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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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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봉꾼 제우스를 피한 유일한 여자, 시노페 그리스 신화에서 시노페Sinope는 강의 신 아소포스와 메토페(강의 신 라돈의 딸)의 딸로 아이기나, 테베, 살라미스, 케르키라, 페이레네, 테스피아, 칼키스 등과 자매지간이다. 시노페는 아폴론과의 사이에서 아들 시로스를 낳았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과 님페, 인간들 중에서 시노페는 바람둥이 제우스에게서 벗어난 유일한 여자였다. 시노페가 제우스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은 그리스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스틱스 강물에 대고 한 맹세였다. 스틱스 강을 걸고 한 맹세는 어느 누구도 거역할 수 없었다. 만약 이 맹세를 거부한다면 90년간 방에 갇혀 밥을 못 먹는 벌을 받는다고 한다. 또 신들은 9년 동안 목소리를 낼 수 없으며 81년 동안 신들의 회의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한다. 어쨌든 스틱스 강을 걸고 한 맹..
레테가 정복하지 못한 유일한 필사자는 누구? 그리스 신화에서 레테Lethe는 지하세계인 하데스에 있는 다섯 개의 강 중 하나다. 고전 그리스어에서 ‘레테Lethe’는 ‘망각’, ‘건망증’, ‘은폐’ 등을 의미한다. 레테는 또 망각의 여신이기도 하다. 레테는 불화의 여신 에리스의 딸이며 카리테스(삼미신三美神으로 에우프로쉬네, 탈리아, 아글라이아)의 어머니였다. ‘망각의 강’으로서 레테는 지하세계에서 잠의 신 힙노스의 동굴을 통해 흘러나온다. 힙노스 동굴 입구는 양귀비와 같은 최면 식물이 가득하다고 한다. 동굴에는 한 줄기 빛도 미량의 소음도 없었다. 레테는 필사자들이 불멸과 행복의 삶을 살기 위해 보내진 낙원 엘레시움과 접해 있다. 하데스에 있는 다섯 개의 강은 모두 죽음과 관련이 있다. 망각의 강 레테Lethe 외에도 증오의 강 스틱스Styx, 고..
티탄족의 일원으로서의 팔라스 그리스 신화에서 팔라스Pallas는 티탄족의 일원으로 크리오스와 에우리비아의 아들이자 아스트라이오스, 페르세스와는 형제간이었다. 또 강의 여신 스틱스와 결합해 젤로스(질투), 니케(승리), 크라토스(힘), 비아(폭력) 등을 낳았다. 한편 고대 로마의 작가 히기누스에 따르면 팔라스는 스틱스와 결합해 폰테스(샘물)와 라코스(호수)를 낳았다고 한다. 팔라스는 때로 전쟁을 관장했던 티탄족 신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에서는 달의 여신 셀레네를 팔라스의 딸로 묘사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셀레네는 티탄족 히페리온과 테이아의 딸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또 다른 이름의 팔라스와 혼동하지 않았을까 싶다. 로마의 작가이자 의 저자 오비디우스는 새벽의 여신이자 달의 여신 셀레네와 자매인 아우로라(그리스의..
에레보스와 다섯 개의 강 검은색 도포를 입고 핏기 없는 흰 분장을 한 남자가 다짜고짜 어느 사내의 방에 들어와 명부를 펼쳐 신분을 확인하고는 같이 대동할 것을 명령한다. 사내는 절대 따라가지 않겠다고 버텨 보지만 소용없는 일이다. 이내 말없이 남자를 뒤따른다. 한참을 걸어 안개가 자욱한 강가에 이르러 흰 분장을 한 남자는 사내에게 마음을 다잡을 것을 충고하고는 사내를 데리고 조용히 강을 건너면서 화면이 바뀐다. 어릴 적 이불을 뒤집어 쓰고 보았던 '전설의 고향'에 종종 등장하는 장면이다. 저승사자가 죽은 사람의 영혼을 데려가는 장면이다. 사후세계에 대한 호기심은 모든 살아있는 자들이 느끼는 인지상정의 감정이다.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인간은 사후세계에 대한 많은 상상을 쏟아내 왔다. 우리네 그 상상이 저승사자였다면 고대 그리스..
카론, 황천길에 노잣돈이 필요한 이유 그리스 신화▶망자가 입는 옷 수의에는 호주머니가 없다. 인생사 공수래공수거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동안 이승에서 겪었던 모든 행복과 불행을 정리한 마당에 뭔가를 담아 갈 수 있는 호주머니가 있다는 것은 이승에의 미련을 의미할 것이다. 대신 화장이 대세인 요즘에는 쉽게 볼 수 없지만 상여에는 돈을 꽂아놓곤 했다. 이 돈을 노잣돈이라고 한다. 저승 갈 차비인 셈이다. 죽음에 대한 생각은 서양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는가 보다. 망자의 입에 동전을 물리는 것으로 노잣돈을 대신했다고 한다. 저승의 강에서 망자들을 나르는 뱃사공에게 줄 배삯이라고 한다. 그 뱃사공이 바로 카론(Charon)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사람이 죽으면 아케론(슬픔의 강), 코키투스(탄식의 강), 플레게톤(불의 강), 레테(망각의 강), 스틱스(..
스틱스, 약속 함부로 하지 마라 그리스 신화▶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사람이 죽으면 아케론(Acheron, 슬픔의 강), 코키투스(Cocytus, 탄식의 강), 플레게톤(Phlegethon, 불의 강), 레테(Lethe, 망각의 강), 스틱스(Styx, 죽음의 강)라는 다섯 개의 강을 차례로 건너야 비로소 저승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다섯 개의 강을 건너는 의식은 이승에서의 삶을 정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특히 스틱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스틱스는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3000명의 딸들 중 첫째다. 스틱스는 티탄 신족의 팔라스와 결혼해 니케(승리), 크라토스(힘), 비아(폭력), 젤로스(질투) 등 개념이 의인화된 신을 낳았다. 다른 설에 의하면 스틱스는 밤의 신 닉스와 어둠의 신 에레보스의 딸로 페이라..
제우스의 여신들⑦ 세멜레, 함부로 의심하지 마라 주진모, 고수, 류승범, 한가인, 이준. 이 연예인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 동아제약 ‘박카스’ CF 출신 연예인이라는 점이다. 이들이 광고 한 편으로 스타게 된 데는 CF 속 명장면들이 한 몫 했다. 주진모는 친구와 새벽에 농구를 한 뒤 ‘한 게임 더’를 외쳐 여심을 자극했고, 고수는 귀가시간을 지켜야 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 밤거리를 질주하는 장면 끝에서는 ‘젊음, 지킬 것은 지킨다’는 멋진 멘트로 바른 생활 사나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또 이준은 병역 신체검사를 받으면서 ‘꼭 가보고 싶습니다.’를 외쳐 동시대 젊은이들의 고민을 대변했다. 이 밖에도 ‘박카스’ CF는 따뜻하고 신선한 컨셉트로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 중 하나로 남아있다. ‘박카스’는 지치고 힘..
지옥을 흐르는 4대강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선징악(勸善懲惡)은 인지상정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게다가 선한 자와 악한 자가 죽어서 가는 곳도 이름만 다를 뿐 동일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권에서는 선한 자가 죽어서 하늘 나라로 가고 악한 자는 죽어서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선한 자가나락으로 떨어진다거나 악한 자가 하늘 나라로 간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서양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지하 저 깊은 곳에는 '타르타로스'라는 지옥이 있다고 한다. 사실 타이타로스는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계보를 따지자면 태초의 하늘의 신 아이테르와 대지의 신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신으로 최상위에 속하는 신이다. 아마도 신들이 보기에 인간은 늘 영악하고 무례하고 싸우기를 좋아해서 하늘과 땅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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