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승의 날

(2)
터키 탄광 사고가 남 일 같지 않은 이유 터키 소마 탄광 폭발로 인한 사망자수가 280명을 넘어섰다. 사고 당시 탄광 안에 있던787명 가운데 여전히 100명 이상이 갱도에 갇혀 있어 역대 최악의 탄광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터키 전역은 이번 참사를 인재로 규정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해 반정부 시위로 번지고 있다. 특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사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사고는 늘 일어난다’고 말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반정부 시위는 더욱 격화되고 있다. 에르도안 총리의 망언은 이번만이 아니었다. 2010년 탄광 가스 폭발로 30여 명이 사망했을 때도 ‘그들의 운명이었다’고 말해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터키 탄광 폭발 사고와 이로 인한 국민들의 분노가 결코 남 일 같지 않은 것은 불과 한달 전에 우리도 세월호 참사..
스승은 있다 스승은 있다/우치다 타츠루/2012년 만약 선생이라는 존재를 어떤 지식과 기술을 구체적인 형태로 소유하고 그것을 고객에게 전수한 대가로 보상받는 직업인으로 정의한다면 그와의 관계를 사제 관계라고 부를 수 없을뿐더러 진정한 의미의 배움 또한 얻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관계에서는 배우는 자가 자신에게 어떤 지식과 기술이 결여되어 있는지 사전에 알고 있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민 돼지고기 2백그램 주세요." "네, 5천원입니다." 이것은 건전한 거래이긴 합니다만 배움은 아닙니다. 왜냐면 이러한 관계에서 스승이 갖고 있는 지식과 기술은 제자가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과 같은 것으로, 단지 양적으로 많이 소유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뭔가를 배운다는 것은 정액의 대가를 지불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