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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따따부따

세월호 발언 논란 박승춘, 망언의 정점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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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당 인사들의 세월호 참사로 추락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걱적이 도를 넘고 있다. 박승춘 보훈처장이 세월호 참사를 미국 9·11테러와 비교하며 우리 국민성을 비판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탐사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에 따르면 박승춘 보훈처장은 지난 2일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세월호 침몰 사건 때문에 대통령과 정부가 아주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무슨 큰 사건만 나면 우선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격 자체가 다른 세월호 참사와 9·11테러를 비교하며 우리나라 국민성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한다.

 

▲사진>경향신문 

 

박 처장은 "국가가 위기에 처하고 어려울 때면 미국은 단결하지만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정부와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이 관례가 돼 있다."며 "미국의 경우 9·11테러가 났을 때 부시 대통령이 사후보고를 받은 뒤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과 경찰관들의 어깨를 두드려 줬는데 이후 이후 대통령 지지도가 56%에서 90%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알다시피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는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무책임과 무능 때문이다. 박 처장은 이런 현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은 도외시한 채 우리나라 국민성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발언한 것이다.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 아들의 '미개한 국민'과 다를 바 없다.

 

박승춘 보훈처장의 망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 제정에 거부한 것에 대해 질의를 받고 "임을 위한 행진곡은 2008년 정부 기념식 이후 논란이 돼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제창되지 못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묵념하지 않고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단체에서 애국가 대신 부르는 노래를 정부 행사에서 부르는 것을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며 마치 5·18단체가 묵념도 하지 않고 애국가도 부르지 않는 단체처럼 묘사해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다.  

 

▲사진>경향신문 

 

박 처장의 망언과 망발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1년에는 박정희를 찬양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으며 유신에 반대한 민주화 운동을 종북 활동으로 폄하하는 동영상을 배포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또 2012년 대선을 앞두고는 일반인을 상대로 우편향 안보 교육용 동영상을 상영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승춘 보훈처장의 망언과 망발은 2004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합참 정보참모본부장으로 군무 중 북한 경비정 서해 NLL 침범사건과 관련해 북측과의 교신 내용을 언론에 공개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편 박승춘 보훈처장과 청해진 해운간의 관계도 새롭게 밝혀지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승춘 보훈처장이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해운사인 청해진 해운에 지난해 6월 감사패를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감사패에는 '귀 기관은 평소 국가보훈시책에 적극 협조하여 국가보훈대상자의 복지증진과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가 크므로 감사의 뜻을 이 패에 담아 드립니다'라며 수여 이유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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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명의 희생자를 낸 참사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이 온통 대통령 지지율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니 이게 제대로 된 국가이고 정부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로 최종 결정된 남경필 의원도 당선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내겠다."고 했다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게다가 대통령은 최근 경기 침체를 빌미로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을 두고 사회불안세력으로 인식하는 발언을 하고 있으니 안전불감증의 근원지가 다름 아닌 정부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고 있다. 이런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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