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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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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가 창조한 인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중국 신화에서 인류의 창조는 대개 여와의 몫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그랬지만 신들의 세계에서 인류의 창조는 신들을 섬기고 신들의 제단에 온갖 음식을 올릴 수 있는 지혜로운 생명체가 필요해서였다. 여와도 마찬가지였다. 지혜로운 인간을 만들기 위해 여와는 진흙으로 모양을 빚어 생명을 불어넣었다. 끊임없이 진흙을 빚었지만 넓디넓은 세상을 채우기에는 하나씩 만들어서는 역부족이었다. 여와는 진흙 속에 끈을 끼운 다음 끈을 흔들었다. 진흙이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진흙 인간들이 태어났다고 한다. 드디어 대지는 수많은 인간들로 채워지게 되었다. 하지만 여와의 바람대로 인류는 모두 지혜로운 동물만은 아니었다. 아니 인간마다 저마다의 개성이 있었고 우열도 있었다. 신화에서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최초의 인간을 창조한 여와가 결혼제도까지 만든 이유는? 【중국 신화】여와[女媧, NiiWa]는 원래 원시 모계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의 호칭이었다. 하지만 중국 신화에서는 인간을 창조한 신으로 추앙 받고 있다. 흔히 여와는 뱀 모양의 몸에 여자 머리가 달린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반고가 세상을 창조한 이후에 나타나 인간을 창조했다고 한다. 여와는 반고의 몸에서 생겨난 우주와 자연을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주와 자연만으로는 너무 심심하고 외로웠다. 그래서 인간을 만들기로 작정했다. 여와는 진흙으로 정성껏 최초의 인간을 빚었다. 그저 진흙으로 빚은 인간 인형에 불과했으나 여와는 진흙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여와가 만든 인간들로 인해 고요했던 세상이 활기로 넘쳤다. 이에 만족한 여와는 더 많은 인간을 빚고 생명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여와가 미처 생..
반고, 우주를 창조하고 스스로는 자연이 되다 공자는 ‘태산에 오르니 세상이 작아 보인다’고 했다. 조선 시대 문장가 양사언도 ‘태산이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라며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라고 노력도 하지 않고 포기부터 하는 인간의 나약함을 비판했다. 도대체 태산이 얼마나 높길래 세상이 작아 보이고 하늘 아래 가장 높은 산으로 묘사되었을까? 사실 중국 산둥성에 있는 태산의 높이는 1,500미터 남짓한 평범한 산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국인들에게 태산은 한국인들에게 백두산이 그렇듯 신성한 산으로 여겨졌다. 도교의 성지면서 춘추전국시대 이래로 높은 산의 대명사가 된 태산에 대한 중국인들의 애정은 신화 속에도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세상을 창조한 거인 반고의 머리 부분이 변해 태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반고(盤古)신화는 중국 춘추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