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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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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도 떨게 만든 동장군의 위세 겨울 추위를 표현하는 우리말 한여름 숨쉬는 것조차 힘들게 했던 햇살이 어느덧 기다림과 갈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번 힘을 잃은 더위는 빠른 속도로 추위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푸릇푸릇해지는 봄날 담벼락 아래 앉아 봄볕을 벗삼아 망중한을 즐기는 병아리마냥 틈만 나면 햇살이 비치는 양지로 양지로 빼꼼히 고개를 들이미는 요즘이다. 사막을 방불케 했던 여름만큼이나 올 겨울은 한파에 눈까지 많이 내린다고 하니 일찌감치 월동 준비라도 해야지 싶다. 지난주에 이미 대관령에는 얼음이 얼었다고 하니 오색 찬란한 가을을 즐기려는 인간을 향해 동장군(冬將軍)의 질투가 시작되었나 보다. 올 겨울도 어김없이 동장군의 위세가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게 될 것이다. 겨울을 맞이하는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이미 예상되긴 했지만 그래..
엉뚱한 상상, 소설 '돈'과 무분별한 언론 보도 돈(豚)/이효석/1933년 눈만 뜨면 연예인들의 잡다한 일상이 새까맣던 TV를 화려한 색으로 가득 채운다. 어디 TV 뿐이겠는가! 우리네 일상 속 대화에서도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우리네 삶을 속박하는 제도나 시스템에 대한 딱딱한 이야기보다 더 재미있고 상대의 관심을 끄는데 이만한 얘깃거리도 없다. 가수 누구와 탤런트 누구가 사귄다느니, 가수 누구는 16살 연하의 또 다른 가수와 사귄다느니, 심지어 탤런트 누구는 띠를 두 번이나 도는 연하의 누구와 사귄다느니, 모 스포츠 스타와 모 연예 스타의 몰래 데이트 장면이 우연히 찍혔다느니, 며칠 전까지만 해도 모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마치 잉꼬부부의 표상인 양 수다를 떨던 연예인 부부가 이혼했다느니, 심지어 자살한 유명 스타의 장례식은 실시간으로 생중계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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