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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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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를 의인화한 여신, 탈라사 탈라사Thalassa는 고대 그리스의 여신으로 많은 자료에 언급된 자주 언급된 적은 없지만 고대 그리스인들은 그녀를 바다의 여신으로 인식했다. 가장 일반적인 용어로 탈라사는 그리스 판테온의 태초의 신이었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는 그리스 신들의 출처와 계보가 담긴 헤시오도스의 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헤시오도스의 작품에서 태초의 바다 신은 폰토스였다. 그러나 히기노스의 에는 바다의 신으로 탈라사 여신이 언급되었다. 히기노스에 따르면 탈라사는 빛의 신 아이테르와 낮의 신 헤메라의 딸이었다. 물론 바다의 여신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부모임에는 틀림없다. 바다의 신으로써 탈라사는 바다의 물 특히 지중해의 물을 의인화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현대인들에게 바다는 잔인한 짐승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에서 탈라사는 매우 침착한 여..
하계의 신에서 비극의 주인공으로, 헤카테 그리스 신화에서 헤카테Hecate는 주로 마법, 마술과 관련 있는 여신이었다. 헤카테의 영향력 범위 또한 달과 밤, 교차로, 영혼 그리고 마술과 관련이 있었다. 매우 강력한 여신이었음에도 헤카테는 으뜸 신 범주에는 속하지 못했다. 그녀와 관련된 신화 또한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카테는 ‘페르세포네의 납치’ 이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신화에서 가령 한 손에 타오르는 불꽃을 들고 있는 헤카테의 전형적인 상징이 유래한다. 헤카테는 제2세대의 티탄 신족이었던 페르세스와 아스테리아의 딸이었다. 한편 신화에 따라서는 그녀가 제우스와 헤라 또는 제우스와 페라이아의 딸이라는 설도 있다. 레토 또는 타르타로스의 딸이라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헤카테는 원래 그리스 판테온의 여신이 아니었다. 헤카테 ..
바람 신, 아네모이 아프로디테의 젊은 연인 아도니스가 죽은 뒤 흘린 피가 대지에 스며들어 핀 꽃이 아네모네였다고 한다. 아네모네를 그대로 번역하면 ‘바람꽃’이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네모이Anemoi는 신격화된 바람이다. 그들은 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조차 인격화되어 등장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일반적인 자연현상으로 인식되었다. 모든 바람의 주인은 아이올리아 섬에 살았던 아이올로스Aeolus였다. 그러나 다른 신들 특히 제우스도 바람을 다스릴 수 있었다. 호메로스에 따르면 아네모이는 북풍의 신 보레아스Boreas, 동풍의 신 에우로스Eurus, 남풍의 신 노토스Notus, 서풍의 신 제피로스Zephyrus가 있다고 한다. 호메로스의 에 따르면 파트로클로스를 화장할 때 장작더미에 불이 붙지 않자 아킬레우스는 바람들 즉 아네모이..
5월(메이, May)의 여신이 된 요정, 마이아 지구에서 445광년이나 떨어져 수많은 별들로 구성된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오래 전부터 인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른 별자리나 성운, 성단에 비해 유독 아름답게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바빌로니아의 항성 일람표에서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별 중의 별'이라는 의미의 '물(Mul)'이라고 불렀으며 힌두 신화에서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전쟁의 신 무루간(Murugan)의 여섯 어머니로 묘사되기도 한다. 또 일본 신화의 보고인 와 에도 '무쯔라보시(여섯 개의 별)'이라는 이름으로 플레이아데스가 언급되고 있다. 사실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수천 개의 가스 구름에서 생성된 별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육안으로는 6~7개 정도만 보이기 때문에 여러 신화에서 여섯 개나 일곱 개의 별로 언급되고 있다. 이렇게 여러 신화에서 여러 이름으..
가니메데스가 제우스의 동성애 상대였다고? 그리스 신화▶아도니스(Adonis), 나르키소스(Narcissus), 히아킨토스(Hyacinthos), 가니메데스(Ganymedes).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리스 신화를 대표하는 꽃미남들로 신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았던 미소년들이다. 아프로디테가 사랑했다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한 아도니스, 님페 에코가 짝사랑했던 나르키소스, 태양신 아폴론의 품에서 죽어간 히아킨토스, 빼어난 외모로 올림포스의 주인 제우스에게 납치까지 당한 가니메데스까지 아름다움이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장본인들이다. 특히 가니메데스는 많은 예술가들의 영감을 자극해 다양한 작품들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또 제우스와 가니메데스, 이들의 사랑이 동성애냐 아니냐로 많은 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도 동성애를 ..
그리스가 복지 때문에 망했다고? 복지사회와 그 적들/가오롄쿠이 지음/김태성·박예진 옮김/부키 펴냄 "복지 지출이 많은 나라는 정부 부채가 많다." "복지 국가는 효율이 낮다." "복지 사회는 부자 나라에서만 가능하다." 복지 국가에 대한 이러한 문제 제기들이 과연 사실일까? 복지 국가는 현대 '위기 사회'가 지향해야 할 적절한 좌표인가? 이 책 『복지 사회와 그 적들』은 바로 그러한 문제 제기에 대한 한 가지 답을 제시한다. 복지 국가에도 결함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복지 국가밖에 없다.'라는 것이다. 자본주의 종주국인 미국과 영국이 금융 위기나 유럽 부채 위기 등 초대형 경제 위기에 휘청거리는 사이, 복지 국가의 대명사인 북유럽 선진국들은 여전히 낮은 실업률과 높은 1인당 GDP, 상대적으로 작은 빈부 격차를 실현하고 있다. 그런데..
삶의 지혜가 있는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 이솝 우화집/이솝(Aesop, BC 6세기?, 그리스)지음/연대 미상/유종호 옮김/민음사 펴냄 북녘 바람과 태양이 누가 더 센가로 말싸움을 벌였습니다. 그래서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쪽을 승자로 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바람 차례가 먼저였습니다. 그러나 그 심한 돌풍은 나그네로 하여금 옷을 바짝 조여 입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북녘 바람이 더욱 세게 불자 추위로 몸이 단 나그네는 가외로 외투까지 걸쳤습니다. 마침내 바람은 싫증이 나서 차례를 태양에게로 돌렸습니다. 처음에 그저 따뜻할 정도로만 햇볕을 주어 나그네는 외투를 벗었습니다. 이어서 아주 뜨겁게 열을 내어 더위를 이기지 못한 나그네는 옷을 벗었고 근처의 강으로 목욕을 하러 갔습니다. - 중에서- 시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이 이야기를 읽자..
이솝우화에서 여치가 베짱이로 둔갑한 사연 겨울이었습니다. 개미가 저장한 곡식이 젖어서 말리기 위해 그것을 펴 널고 있었습니다. 배고픈 매미가 먹을 것을 달라고 부탁을 했지요. "왜 너는 우리처럼 여름에 먹을 것을 모아두지 않았니?" 하고 개미가 말했습니다. "노래 부르느라고 시간이 없었거든." 하고 매미가 대답했습니다. 개미가 코웃음을 쳤습니다. "여름에 노래했으니 겨울에는 춤이나 추렴." - '게으름뱅이여, 개미한테 가보라' 중에서- 우리가 '이솝'이라고 부르는 '아이소포스(Aisopos)'는 고대 그리스의 전설적 인물이다. '전설적 인물'이라는 소개에서 보듯 이솝에 관한 기록들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페르시아 전쟁을 중심으로 그리스와 동방의 여러나라 전설과 역사를 기술한 의 저자인 고대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otos, BC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