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두닦이

(2)
일제와 군사정권의 참혹했던 아동인권탄압 현장에... 어둠 속 섬에도 동트는 새벽이 있었으련만 아주 오랜 날 유폐된 섬 속에 소년들이 있어야만 했으니 저물 무렵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 길이 정녕 역사일진대 삼가 오늘 무릎 꿇어 그대들 이름을 호명하나니 선감도 소년들이시여 어머니 기다리시는 집으로 밀물치 듯 어희 돌아들 가소서 이 비루한 역사를 용서하소서 -농부시인 홍일선의 시 '한 역사' 중에서- 민족연구소 회보 《민족사랑》7월호에는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현장 한 곳이 소개되었다. 1942년 5월. 일제는 경기도 안산시 선감도(현 단원구 선감동으로 지금은 경기창작센터가 들어서 있음)에 선감학원이라는 직영 감화원을 설치했다. 감화원은 8~18세의 부랑 소년들이나 불량 행위 우려가 있는 고아들을 수용하기 위한 시설로 당시 이곳에서 생활하던 500여 명의 소년..
한 달을 살기 위해 열한 달을 죽어 사는 아내 문순태의 /1986년 최근 주요 정당 대표들이 모두 여성들로 채워짐으로써 새 정치에 대한 바램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불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들이 살아온 삶의 이력들은 극과 극의 대비라 할 정도로 공통점이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당정치 역사상 처음일 것 같은 여성대표 시대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특성 때문이 아닌가 한다. 사랑을 이야기할 때 흔히 언급하는 에로스니 플라토닉이니 하는 단어들이 특정 상황을 아우르는 시각적이고 제한적인 사랑을 의미한다면 모성(애)는 이들 단어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가장 근원적 그것이라 할 수 있다.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실체가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에로스니 플라토닉이니 하는 단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근원적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