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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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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코가 계륵이 된 사연 코/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1892~1927, 일본)/1916년 후한의 승상 조조는 한중 땅을 차지하기 위해 촉과 치열한 전쟁을 벌였지만 진척이 없자 진퇴를 놓고 고민했다. 부하 장수가 암호를 정해달라고 하자 조조는 '계륵'이라고 정해주었다. 부하 중 양수만이 조조의 속마음을 알아차리고 퇴각을 준비했다. 양수가 알아차린 조조의 속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조조는 한중 땅이 포기하기는 아깝지만 그렇다고 막대한 희생을 치르면서까지 차지할만큼 대단한 땅이 아니었던 것이다. 양수는 '계륵'에서 조조의 이런 속마음을 알아낸 것이다. '계륵'은 '닭의 갈비'를 말한다. 먹을 것도 없어 그냥 버리자니 갈비 사이에 붙은 살이 있어 아까운 것이 바로 '계륵'이다. 조조에게는 한중 땅이 바로 '계륵'이었던 것이다. 이..
북한은 계륵(鷄肋)이 되려는가? 조조와 유비가 한중이라는 땅을 두고 싸우고 있었다. 진퇴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진 조조는 부하들에게 '계륵(鷄肋)'이라는 말만 할 뿐 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부하들은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 조조가 말한 '계륵'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 양수라는 자가 조조가 말한 '계륵'에 대한 해명을 내놓았다. 닭갈비는 먹을 만한 살은 없지만 그렇다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부위라는 것이다. 결국 조조는 한중땅을 버리기는 아까우나 대단한 땅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철수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아니나 다를까 조조는 다음날 한중땅에서 철수할 것을 명령했다고 한다. 조조가 버리기는 했지만 고민하게 만들었던 계륵, 북한이 계륵을 자처하고 나섰다. 23일 연평도는 화염과 공포로 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