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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즈텍

용설란과 풀케의 여신, 마야우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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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우엘Mayahuel은 멕시코에 서식하는 선인장인 용설란의 여신이자 용설란 즙으로 만든 술인 풀케Pulque의 여신이었다. 그녀는 다양한 모습으로 풍요(또는 출산)를 지원하고 보호하는 몇몇 여신들 중 하나이다. 요컨대 마야우엘은 아즈텍 판테온의 여러 신들 중 하나였으며 술과 풍요의 여신으로 특별한 역할을 했다. 그녀는 용설란의 여신이자 콜럼버스 이전 잔디라는 뜻의 말리날리(1일, 첫째 날이라는 뜻)로 시작하는 아즈텍 달력에서 열세 번째 날을 의미하는 트레세나의 수호신이었다.

 

 

마야우엘은 ‘400개의 가슴을 가진 여자’로 알려졌는데 아마도 용설란의 많은 새싹과 잎이나 풀케로 변신한 용설란 과즙을 언급한 말일 것이다. 마야우엘은 종종 완전한 가슴을 가진 또는 모유수유하는 또는 아이들에게 많은 젖을 물리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여신은 또 과도한 음주의 영향과 관련된 신인 센촌 토토친Centzon Totochtin(술 취한 파티를 자주하는 400마리의 신성한 토끼 집단)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현존하는 아즈텍 사본에서 마야우엘은 용설란에서 나와 거품이 나는 풀케를 들고 있는 여러 개의 가슴을 가진 젊은 여성으로 묘사된다. 스페인의 멕시코 정복 직전이나 직후 아즈텍 사제들이 쓴 보르코니쿠스 사본에서 마야우엘은 파란색(출산이나 풍요를 상징하는 색) 옷을 입고 있으며 머리는 방추의 머리장식과 뽑히지 않는 용설란 수지로 장식되어 있다. 방추(실을 감는 막대)는 무질서에서 질서로의 변형이나 활성화를 상징한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빌리멕 풀케 항아리는 짙은 녹색 천매암에 복잡한 도상 기호가 새겨진 짙은 녹색 천매암 조각이다. 15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이 항아리는 마야우엘 축제의 첫날인 말리날리로 해석되는 꽃병의 측면으로부터 나온 커다란 머리를 가지고 있다. 뒷면에서 마야우엘은 그녀의 가슴에서 뿜어져 나와 아래의 풀케 단지로 흐르는 두 개의 젖줄기를 가진 목이 잘린 여성으로 묘사되어 있다.

 

마야우엘에 관련된 다른 이미지로는 500년에서 900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테오티우아칸의 피라미드 비석이 있는데 이 비석은 결혼식장에서 풀케를 마시고 있는 하객들이 묘사되어 있다. 익스타판톤고 후기 고전기(900년~1521년) 아즈텍 유적지에 있는 암벽화는 마야우엘이 호리병박을 양손에 들고 용설란에서 나오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그녀의 머리는 새의 머리와 깃털이 달린 머리 장식을 하고 있다. 그녀 앞에는 400명 아이들의 아버지인 판테칼Pantecal과 풀케의 신이 있다.

 

아즈텍 신화에 따르면 깃털 달린 뱀신 케찰코아틀은 인간에게 특별한 음료 풀케를 주었다. 그는 용설란의 여신 마야우엘을 대지로 보내 그녀와 결합했다. 그녀의 할머니와 그녀의 사나운 친척인 치치미네Tzitzimine(밤하늘의 악마)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케찰코아틀과 마야우엘은 나무로 변신했지만 끝내 발각되어 마야우엘은 살해되고 말았다. 케찰코아틀은 마야우엘의 뼈를 모아 묻었고 그곳에서 용설란이 자라났다고 한다. 이 때문에 용설란에서 채취한 수액은 마야우엘 여신의 피로 인식되었다.

 

또 다른 신화에서 마야우엘은 인간 여성으로 최초로 용설란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녀의 남편 판테칼트Pantecalt는 이 수액으로 풀케를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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