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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인도

온화한 샥티의 화신, 파르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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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바티Parvati는 힌두 여신 샥티Shakti의 온화한 측면을 상징하는 화신이다. 그녀는 사랑과 풍요, 헌신의 힌두 여신이다. 또 그녀는 어머니 여신이자 권력과 미의 원천이다. 그녀는 아디 파라샥티(힌두교에서 최고 여신 또는 어머니 여신을 상징하는 태초의 에너지)의 완벽한 화신이다. 그녀는 다양한 특성과 측면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측면(양상)은 108개가 넘는 서로 다른 이름으로 표현된다. 시바, 비슈누, 브라흐마가 힌두교 삼주신인 것처럼 파르바티는 락슈미(부와 번영의 여신), 사라스와티(지식과 배움의 여신)와 함께 힌두교 삼주여신으로 알려져 있다.

 

‘산’을 의미하는 파르바티의 이름은 아버지인 히마반(또는 히마바트, 파르바트)가 어머니인 메나에서 유래했다. 파르바트 왕은 히말라야를 의인화한 산의 통치자로 여겨진다. 그러므로 파르바티는 ‘산의 그녀’를 암시한다.

 

 

파르바티는 우주와 모든 생명의 파괴와 재생을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바의 신성한 배우자이다. 그녀는 파르바트 왕과 어머니 여신 메나의 딸이다. 파르바티는 사티 여신이 죽은 후 시바의 두 번째 배우자가 되었다. 그녀는 사랑스런 아내일 뿐만 아니라 전쟁의 신 카르티케야와 코끼리 코를 가진 지혜의 신 가네샤의 헌신적인 어머니이다. 갠지스 강의 여신 강가는 그녀와 자매지간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그녀를 비슈누와 입양된 남매 관계라고 여기기도 한다.

 

파르바티는 샥티 여신의 온화한 측면의 화신으로 아름답고 자비로운 모습으로 표현된다. 그녀는 전형적으로 붉은 옷을 입고 있으며 머리띠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시바와 함께 묘사될 때 그녀는 보통 두 개의 팔을 가지고 있지만 혼자일 때는 팔이 넷 달리 모습으로 표현된다. 그녀의 손에는 소라, 왕관, 거울, 묵주, 종, 접시 및 사탕수수 줄기, 연꽃 등이 들려 있다. 앞쪽의 팔 중 하나는 아바야 무드라(‘두려워하지 말라’라는 손짓)를 상징하고 그녀의 무릎 위에는 자녀 중 한 명(일반적으로 가네샤)이 앉아있다. 그녀의 큰아들인 사칸다는 근처에서 놀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고대 신전에 있는 파르바티 조각상 주변에는 종종 음식의 원천인 송아지 또는 암소 조각상이 함께 서 있다.

 

파르바티와 그녀의 배우자인 시바에 대한 일반적인 상징은 각각 요니(여음상)와 링가(남근상)이다. 고대 문학에서 요니는 자궁을 의미하고 요니-링가는 ‘근원 또는 재생력’을 상징한다. 요니-링카 우상은 남아시아와 동아시아 샤이비테(시바를 최고신으로 하는 힌두교 종파) 신전에서 폭넓게 발견되었다. 시바링가라고 불리는 이것은 항상 링가와 요니를 가지고 있다. 시바링가는 모든 생명체의 재생 및 남성과 여성 에너지의 상호 의존과 결합을 나타낸다. 일부 신전과 예술 작품에서슨 파르바티와 시바의 성, 다산 및 에너지의 도상학적 표현이 분명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성적인 형태와 결합의 다양한 단계를 표현하고 있다.

 

몇몇 도상학에서 파르바티의 손은 많은 무드라(상징적 손짓)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매혹과 유혹을 상징하는 카타카, 자연과 불확실성으로써의 영양(염소아과의 동물)을 상징하는 히라나, 악마의 몸짓을 상징하는 왼손 타르자니, 지식의 상징으로써의 달 찬드라칼 등이 그것이다. 카타카는 숭배자들에게 더 가까운 손으로 표현되며 왼손으로 표현되는 타르자니 무드라는 숭배자들과는 거리가 멀다.

 

파르바티가 두 팔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 경우 카타카 무드라(또는 카티아발람비타, 카티삼스티아 하스타)가 일반적이며 아바야(공포가 없는)와 바라다(자비)는 파르바티 도상학의 대표적인 표현 주제이다. 아바야 무드라를 취하고 있는 파르바티의 오른손은 ‘아무도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의미를 상징하는 반면 바라다 무드라 자세는 ‘소원 성취’를 상징한다. 인도 무용에서 파르바티무드라는 어머니 여신을 상징하는 그녀에게 바쳐졌다. 그것은 16개의 데바 하스타(신을 표현하는 무용 동작) 중 하나이며 <아비나야 다르파나>(다양한 무용 동작을 묘사한 책)에서 묘사된 가장 중요한 신들을 나타낸다. 손은 어머니의 몸짓을 모방하고 춤에 포함될 때 춤꾼은 파르바티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가령 무용가가 아르다찬드라 무드라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 이것은 파르바티의  다른 측면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파르바티는 때때로 황금색 또는 노란색 피부를 가진 여성으로 묘사되며 특히 파르바티의 화신 중한명인 수확의 여신 가우리로 그려지기도 한다.

 

두르가 또는 칼리와 같은 샥티의 분노하고 사나운 측면을 상징하는 화신은 팔이 여덟 개 또는 열 개이며 호랑이나 사자 위에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카마크시 또는 데나크시와 같은 자비로운 표현에서 앵무새가 쾌활한 러브 스토리, 씨앗 및 다산을 상징하는 오른쪽 어깨 근처에 앉아있다. 앵무새는 사랑의 여신 카마크시뿐만 아니라 활을 쏘아 매혹시키는 큐피드 신 카마로써 파르바티의 형상과 함께 발견된다. 파르바티 머리 근처에는 시바 신의 반쪽으로써의 그녀를 표현하기 위해 초승달 특히 카마크시 우상이 그려져 있다. 남인도 전설에서 파르바티와 앵무새의 관계는 그녀가 남편과의 내기에서 승리하고 그 대가로 그의 사자 옷을 요구했을 때 시작되었다. 시바는 그녀의 요구에 응했지만 그 전에 파르바티를 앵무새로 변신시켰다. 앵무새가 된 파르바티는 인도 남부의 산으로 피신해 메나크시 신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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