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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따따부따

강원도의 힘, 생활진보의 메카로 거듭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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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특별 언급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1998년작 [강원도의 힘]. 남녀 주인공이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하고 지루한 일상의 탈출구로 선택한 곳이 바로 강원도였다. 왜 하필 강원도였을까? 아마도 천혜의 자연에서 발산하는 무한 에너지로의 끌림은 아니었나싶다. 어찌됐건 이 영화 이후 '강원도의 힘'은 강원도를 상징하는 하나의 슬로건이 되었다.

최근 영화 속 '강원도의 힘'은 현실에서도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북한과 접해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만년 보수 도시로 이름을 날렸고 이 보수의 장벽은 좀처럼 깨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던 강원도가 새로운 정치와 교육 실험의 메카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와 교육감 선거에서 강원도는 젊은 개혁 도지사와 진보 교육감을 동시에 선택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사람들은 말했다. '강원도의 힘'이라고,


그런 강원도가 본격적으로 생활진보의 실험을 시작한 모양이다.

본격적인 도정 업무를 시작한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신설되는 복지특보로 엄재철 전 민주노동당 도당 위원장을 내정했다고 한다. 복지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진보정당과의 공동지방정부의 실험을 시작한 것이다. 야권후보단일화를 이뤘던 이광재 도지사의 약속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다. 강원도 교육청도 16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광역자치단체와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한 정책협약을 맺기로 했다고 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은 도교육청과 기초•광역자치단체가 각각 무상급식 예산의 50%씩 분담하는 정책 협약서에 이광재 도지사와 함께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아울러 급식 재료는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우선 구입하는 것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한다.

강원도의 복지와 친환경 무상급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어쩌면 만년 보수 도시 강원도는 한국 생활진보의 메카가 될런지도 모르겠다. 이미 그 실험은 첫단추부터 예쁘게 잘 꿰맨 상태라 앞날이 기대되는 건 당연지사다. 구호만 난무하는 오늘의 현실에서 정책으로 서민의 가슴을 어루만줘줄 진정한 생활진보의 본보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강원도의 힘'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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