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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메소포타미아

바빌로니아의 위대한 신부, 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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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Aya(수메르 신화의 세리다Serida)는 메소포타미아(바빌로니아-아카드) 신화에서 태양신 샤마쉬Shamash(수메르 신화의 우투Utu)의 아내로 어머니 여신이자 빛의 여신이다. 태양신 샤마쉬의 아내로써 아야의 역할은 <길가메쉬 서사시>의 바빌론 버전에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바빌로니아의 원통형 인장에 샤마쉬와 함께 등장한 아야. 출처>구글 검색


<길가메쉬 서사시>에서 아야는 위대한 신부로 언급되어 있다. 영웅 길가메쉬는 삼나무 숲으로 모험을 떠나서 괴물 훔바바를 죽인다. 길가메쉬의 어머니 닌순Ninsun은 아들의 무모한 모험을 태양신 샤마쉬 탓으로 돌린다. 닌순은 신전 지붕에 올라가 아야에게 남편 샤마쉬를 설득해 길가메쉬를 보호해 줄 것을 간청한다. 닌순은 태양신이 아들을 볼 수 없는 밤에 특별히 더 보호해 줄 것을 애원한다.

 

수메르 문학에서 세리다(바빌로니아의 아야)는 라르사에서 주로 숭배되었다. 그녀는 니부르의 엔릴Enlil(바빌로니아의 엘릴Ellil, 바람과 대기의 신) 신전을 여행하던 중 달의 신 난나Nanna(바빌로니아의 신Sin)를 유혹했던 여신들 중 한 명이다. 달의 신 난나가 라르사를 지나갈 때 세리다는 난나를 설득해 배에 실린 화물들을 보호해 줄 것을 요청한다. 하지만 난나는 이를 거절하고 자신만의 여행을 계속했다고 한다.

 

바빌로니아 신화에서 태양신 샤마쉬의 아내 아야는 우가리트 신화에서도 동일한 이름으로 등장한다고 한다. 고대 페르시아의 아케메네스 왕조(BC 550 ~ BC 331)에서 만든 신들의 목록에 따르면 아야는 닌카르Ninkar, 수다그Sudag, 수드간Sudgan, 닌물구나Ninmulguna 등의 이름으로 불렸다.

 

시파 부근에서 발견된 고대 바빌로니아 통치 문서에서 아야는 정의를 집행하는 남편의 역할을 공유하고 있다태양신 샤마쉬의 아내 아야는 시파와 라르사의 주요 신전에서 숭배되었는데 새해에는 바빌론에서 샤마쉬와 아야의 결혼을 경축하는 행사가 열렸다고 한다.

 

바빌로니아의 여신 아야의 이름은 사르곤 통치 이전 즉 기원전 2400년 이전에 등장한다. 아야는 특히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인기있는 여신이었다. 고대 바빌로니아의 고대 도시 시파에서 아야는 사제가 고용한 여성 노예의 이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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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는 신앗시리아와 아케메네스, 셀레우코스 왕조 등의 학술 문서는 물론 신년 의식과 악을 내쫓는 의식의 제의문서에도 등장한다. 아야는 신앗시리아 제국 때 가장 인기있는 여신이었으며 특히 바빌로니아의 왕 나보니두스는 시파에 있는 샤마쉬 사원을 복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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