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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따따부따

차사순 할머니 차선물에 꼭 이런 댓글이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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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번의 도전 끝에 운전면허증을 따 화제가 된 차사순 할머니가 승용차를 선물받았다고 한다. 현대 자동차의 쏘울이란다. 각종 TV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되었던 차사순 할머니의 운전면허 도전은 급기야 현대자동차가 광고 모델로 선택할만큼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 차사순 할머니가 차를 선물받게 된 것도 현대자동차의 광고 캠페인을 통해서였다.

차사순 할머니 외에도 복지단체 승가원의 태호와 성일이, 차가 부족해 시합장까지 버스를 갈아타고 다녔던 진부중고 역도부 5총사도 이번 캠페인을 통해 차를 선물받았다고 한다. 이들이 차를 선물받게 된 것은 누리꾼들의 응원에 힘은 바 컸다. 물론 대기업의 상업적 광고 캠페인이었지만 이들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은 누리꾼들은 수만개의 댓글을 통해 격려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 포털 사이트에 차사순 할머니가 꿈에 그리던 자동차를 선물받았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서 '꼭 이런 댓글이어야 하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오늘 오전부터 댓글이 많이 달린 기사 목록에 차사순 할머니 관련 뉴스가 있어 클릭해 보았다. 할머니가 차선물을 받게 해 준 누리꾼들의 격려와 달리 이 기사 댓글에는 온통 악플만이 난무했다. 혹시나 하고 추천순으로 정렬해 보았으나 마찬가지였다.

'살인무기를 선물받았다느니', '운전은 하지 마시라느니', '차는 기념품으로 간직하시라느니'...물론 이런 댓글에 일희일비하지 않을만큼의 연륜을 가진 할머니라지만 인터넷을 본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지 걱정이 앞섰다.

운전을 하고 안하고는 할머니의 몫이다. 960번의 도전 끝에 받은 운전면허증은 할머니가 운전을 해도 된다는 합법적이고 공식적인 인증이기 때문이다. 물론 누리꾼들이 걱정하는 것 또한 이해할 수 있다. 그래도 이런 종류의 악플은 너무하다 싶다. 오히려 할머니의 연세를 잊은 도전정신에 찬사와 격려가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악플을 남긴 누리꾼 중 할머니보다 멋진 도전을 할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될까?


무분별한 소수의 악플은 인터넷 통제의 빌미가 된다는 점을 생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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