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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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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정령 님페의 다양한 모습들 그리스 신화에서 님페Nymphe(또는 님프Nymph)는 하급 여신 또는 정령으로 산이나 숲, 강, 바다 등에 살았다. 신들처럼 님페 중 일부는 문자 그대로 자연의 힘을 상징했다. 님페는은 자연의 본질과는 구분되었다. 다양한 유형의 님페가 존재했다. 오레아데스는 산에 살았으며, 나이아데스는 샘이나 호수 같은 물에 살았다. 나무에 사는 님페는 드리아데스 또는 하마드리아데스로 불렀으며, 계곡에 사는 님페는 알세이데스, 물푸레나무에 사는 님페는 멜리아데스로 불렀다. 네레이데스는 바다의 님페였으며, 레이모니아데스는 목장의 님페였다.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3천 명의 님페들은 오케아니데스라고 불렀다. 에우로파나 아시아와 같은 일부 님페들은 지역 또는 섬을 본딴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기나..
'어머니 날'의 기원이 된 티탄 신족 여신 레아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46여개국이 ‘어머니 날’을 기념하고 있다고 한다. 어머니 날의 뿌리는 19세기 영국과 미국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 기원은 고대 그리스의 레아(Rhea) 신화라고 할 수 있다. 어머니 날은 가족에서의 어머니는 물론 사회에서의 어머니의 영향력, 어머니 연대, 모성애 등을 기념하는데 대개는 3월 또는 5월에 기념한다. 전세계적으로 수 백만 명의 사람들이 어머니 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계속해서 어머니를 지지하고 어머니의 행복을 비는 날로 여긴다. 그리스에서는 5월 둘째 주 일요일이 어머니 날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화적 모성 여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봄 축제를 열곤 했는데 이 신화적 모성 여신이 바로 레아였다. ‘레아Rhea’라는 이름은 ‘흐름’과 ‘안락함’을 ..
신화 속 노블리스 오블리제, 앙쿠로스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이 있다.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로 이와 관련해서 프랑스와 영국의 백년전쟁의 일화가 유명하게 회자되고 있다. 백년전쟁 때 프랑스의 깔레시는 끝까지 저항하다 영국군에게 점령당하게 된다. 이 때 영국 국왕 에드워드 3세는 저항에 대한 책임으로 깔레 시민 6명의 처형을 요구했다. 이 때 자진해서 나선 사람들은 바로 깔레시의 최고 부자와 시장, 부자 상인과 그의 아들 그리고 3명의 시민이었다고 한다. 모두 7명이 자진해서 목숨을 내놓기로 했으나 영국이 처형대상으로 요구한 인원은 6명이었다. 어쩔 수 없이 이들은 처형장에 가장 늦게 나오는 사람을 빼자고 합의했다. 다음 날 아침 6명이 처형장에 모였을 때 깔레시의 최고 부자 한 사람만 보이지 않았다. 시민들이 그의 집으로 달..
나른한 그리움, 히메로스 그리스 신화에서 히메로스(Himeros)는 에로테스 중 한 명으로 성적 갈망의 신이었다. 에로테스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하급 신들로 날개를 가진 사랑의 신들이다.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의 아내였던 아프로디테와 전쟁의 신 아레스의 불륜으로 낳은 안테로스, 포토스, 에로스, 히메로스 형제들을 통칭해 부르는 말이다. ▲성적 갈망의 신 히메로스와 파리스. 출처>구글 검색 신화에 따르면 아프로디테가 바다 거품에서 태어났을 때 사랑의 쌍둥이 신 히메로스와 에로스가 그녀를 맞이했다고도 한다. 또 다른 신화에 따르면 아프로디테는 태어날 때부터 쌍둥이를 임신하고 있었는데 아프로디테가 태어나자마자 두 명의 아들을 출산했다고도 한다. 히메로스와 에로스는 늘 아프로디테를 따라다니며 그녀가 행한 사랑의 여신으로써의 역할..
황금을 지키는 괴물, 그리핀 누구나 한번쯤 하늘을 나는 꿈을 꾸어 보았을 것이다. 영화 '트랜스포머 Ⅲ'의 특수부대원들처럼 말이다. 영화에서 특수부대원들은 윙수트(WingSuite)를 입고 전투기와 나란히 비행을 한다. 물론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영화에서처럼은 아니지만 스포츠와 레저로 윙수트를 입고 '인간새'를 꿈꾸는 많은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윙수트가 이제는 군사용으로도 제작되고 있다. 기존의 낙하산을 대체할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육지와 하늘을 오가는 강력한 군사시스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일까 독일의 한 벤처기업이 군사용으로 만든 윙수트 이름이 '그리폰'이라고 한다. 그리폰(Griffon)은 그리핀(Griffin), 그리피오스(Gryphios), 그리페스(Grypes), 그라이프(Greif) 등 ..
하늘을 나는 말, 슬레이프니르와 페가수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억울하게 피해를 본 동물이 있다. 바로 말[馬]이다. 게다가 귀족 스포츠라는 승마와 얽혀 있으니 부정적 이미지가 더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역[驛]의 한자 표기에서 보듯 말은 예로부터 인간에게는 주요한 교통 수단의 하나였다. 전쟁에서는 무기 이상의 역할을 했던 것이 말이었다. 오히려 어떤 동물보다 신성시했던 게 말이었다. 하루에 천리나 달린다는 전설의 말 '천리마'가 있었고 용의 모습을 갖춘 '용마'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주나라 목왕이 곤륜산의 서왕모를 만나기 위해 타고 갔다는 수레를 끈 동물도 말이었는데 여덟 필로 '팔준마'라고 불렀다. 발이 흙에 닿지도 않았고, 그림자보다도 앞서 달렸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날개를 갖고 있기도 했고, 구름을 타고 달리기도 했다고 한..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1980년대 학창 시절을 보냈던 세대에게 당시 리복과 나이키는 꼭 신어보고 싶은 그러나 경제적인 여건이 쉽게 허락하지 않았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의자를 타고 넘는 리복 광고의 남자 무용수 역할을 했던 이종원은 이 광고 한 편으로 단번에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되었고 이 광고를 따라 하느라 전국의 중·고등학교에서는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에 뒤질세라 나이키의 광고 모델은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이었다. 특히 'Just Do It'이라는 광고 카피는 스포츠 브랜드에 걸맞는 도전 정신을 담고 있어 많은 이들의 뇌리에 각인되었다. 당시만 해도 전세계 런닝화 시장의 가장 큰 경쟁업체였지만 지금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나이키가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 광고 모델은 각 스포츠 분야에서 최고의 스타가 아니면..
트리톤과 군계일학 중국 위진 시대에 완적, 완함, 혜강, 산도, 왕융, 유령, 상수라는 이름의 선비들이 있었다.이름만 들어서는 그렇게 대단한 인물들일까 싶을 것이다. 하지만 죽림칠현(竹林七賢)이라고 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것이다. 이들은 혼란한 세상을 피해 산 속으로 들어가 노장 사상과 무위자연에 심취했으며 문학과 음악을 즐기며 청담으로 세월을 보냈던 선비들이다. 당시 정국에 비판적이었던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소극적이나마 저항했으나 끝내는 권력의 폭력과 회유 앞에 죽임을 당하거나 현실과 타협해 정계로 돌아가고 말았다. 죽림칠현 중에서도 특히 혜강과 관련된 일화는 훗날 두고두고 회자되는 사자성어가 되었다. 혜강은 사마씨 일족이 위나라를 멸망시키고 진나라를 세울 때 사마씨의 회유를 뿌리치고 죽림에 남아있다 결국 사형을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