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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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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마스의 몸부림이 지진? 아메마스(Amemasu)는 동북 아시아에서 발견되는 홍송어의 일본식 이름이다. 아메마스는 게임낚시의 인기 있는 대상이며 양식 어업도 발달해 있다. 아메마스는 대부분의 시간을 물 속에서 지낸다. 대개 강이나 하천에서 발견되지만 알을 낳기 위해 바다로 내려가기도 한다. 대부분 일본 북부 홋카이도의 동해를 따라 서식한다. 하지만 아메마스 전설은 일본 남부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아메마스는 플랑크톤에서 곤충, 물고기에서 다른 수생 생물에 이르기까지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먹는다. 전설에 따르면 특히 요카이 아메마스는 거대한 크기로 자랄 수 있으며 때로는 머리에서 꼬리가 호수에 걸쳐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거대한 아메마스는 배를 때려 부수고 전복시키기도 하며 배에 있던 영혼들을 집어삼키기도 한다. 아이누..
이 남자가 젊은 여자에 집착하는 이유 소녀병/다야마 가타이(田山花袋, 1871~1930, 일본)/1907년 한 남자가 있다. 생긴 걸로 치면 볼품 없을 정도가 아닌 오싹할 정도로 형편없다. 나이는 어림잡아 서른일곱 여덟 정도이고, 새우등에 들창코, 뻐드렁니, 거무스름한 구렛나룻이 얼굴의 반을 덥수룩하게 덮고 있어 언뜻 보면 무서운 생김새다. 그러니 젊은 여자들이 낮 시간에 마주쳐도 오싹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생김새와는 어울리지 않게 눈은 온화하고 성격은 상냥하며 끊임없이 무언가를 동경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 남자의 독특한 취향? 나쁜 버릇? 이 남자의 이름은 스기다 고죠로 젊은 시절 꽤 이름있는 소설가였다. 서른일곱이 된 오늘날에는 별 볼일 없는 잡지사의 직원이 되어 보잘 것 없는 잡지 교정이나 하고 있지만 한 때는 대중의 박수..
양심적인 일본인이 쓴 위안부 이야기 일본군 위안부가 된 소녀들/이시카와 이쓰코 지음/손지연 옮김/삼천리 펴냄 지난 8월18일 방한중이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손을 잡았다. 김복동 할머니는 교황의 손을 잡고 “위안부 문제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말을 했고 교황은 고개를 끄덕였다. 김복동 할머니는 나비 모양의 배지를 교황에게 건넸다. 교황은 할머니에게서 받은 배지를 자신의 제의에 달았다. 일명 '희망 나비' 배지로 알려진 나비는 여성들이 차별과 폭력으로부터 해방되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종군 위안부라는 제목에서 ‘종군’은 자칫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군에 따라간 것처럼 생각되기 쉬우므로, 이번에 일본군 ‘..
이 남자의 코가 계륵이 된 사연 코/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1892~1927, 일본)/1916년 후한의 승상 조조는 한중 땅을 차지하기 위해 촉과 치열한 전쟁을 벌였지만 진척이 없자 진퇴를 놓고 고민했다. 부하 장수가 암호를 정해달라고 하자 조조는 '계륵'이라고 정해주었다. 부하 중 양수만이 조조의 속마음을 알아차리고 퇴각을 준비했다. 양수가 알아차린 조조의 속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조조는 한중 땅이 포기하기는 아깝지만 그렇다고 막대한 희생을 치르면서까지 차지할만큼 대단한 땅이 아니었던 것이다. 양수는 '계륵'에서 조조의 이런 속마음을 알아낸 것이다. '계륵'은 '닭의 갈비'를 말한다. 먹을 것도 없어 그냥 버리자니 갈비 사이에 붙은 살이 있어 아까운 것이 바로 '계륵'이다. 조조에게는 한중 땅이 바로 '계륵'이었던 것이다. 이..
유일한 한국 호랑이가 유리관에 갇힌 사연 한국 호랑이는 왜 사라졌는가?/엔도 키미오 지음/이은옥 옮김/이담북스 펴냄/2009년 메이지 40년(1907년) 1,2월 무렵이었다. 한 마리의 호랑이를 짊어진 조선인들이 목포로 와서 살 사람을 찾고 있었다. 이리에[入江] 운송점 사장이 호랑이를 살 생각으로 교섭과 상담을 해 드디어 구매를 결정했다. 그 기념으로 모두들 기념촬영을 하려고 하자, 경찰이 오더니 잠깐 기다리라고,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고 하며 기념촬영이 중단되었다. 전화상으로 무슨 일인가 이유를 물어보자 “이 호랑이는 명찰 불갑사로 이름 높은 영광군의 불갑산에서, 그곳에 살고 있는 농민들이 덫으로 잡은 것이나, 화약 사용의 혐의가 있다. 따라서 잡은 본인들의 자유처분에 맡길 수 없으니 아무쪼록 영광경찰서로 반송해 주길 바라는 바이다.” 그래..
7.7사변 77주년 행사에서 시진핑이 경고한 소수는 누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명백한 역사적 사실과 전쟁 중 희생당한 수천만 명의 무고한 생명을 무시하면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고 있는 소수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누구든지 침략 역사를 부정, 왜곡하고 미화하려 한다면 중국 인민이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소수의 과거사 역주행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시진핑 주석이 말한 소수는 누구일까? 요즘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 일본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게다가 중일전쟁의 원인이 되었던 7·7사변(노구교 사건) 77주년 자리였다면 시진핑이 지목한 소수는 틀림없이 일본일 수밖에 없다.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7·7사변 기념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했다는 시진핑 주석은 평화헌법 9조 개정을 통해 전쟁이 가능한..
청, 중국 최후의 제국이자 오늘날 소수민족 문제의 뿌리 중국 최후의 제국-청/위리엄 T. 로 지음/기세찬 옮김/너머북스 펴냄 중국이 온다 21세기의 화두,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하버드대의 특별기획 오늘날 중국과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 이 책의 저자 윌리엄 로는 ‘청’이 근대 서구와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쇠퇴한 내향적이고 폐쇄적인 ‘중국 왕조’라는 표준적인 학설에 도전한다. 서구 중심주의를 지양하고 새로운 중국사 서술을 개척한 조너선 스펜스의 계보를 이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청대사 전문가인 저자가 쓴 이 책은 기념비적인 연구서인 『케임브리지 중국사』의 청대사 3권을 포함한 최신의 국제적인 청대사 연구 성과를 종합한 것이다. 저자가 논의하는 청 제국은 그야말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표적과도 같다. 청 제국사를 서구적 근대와..
<책소개>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이 '말도 안되는' 이유 한국인에게 독도문제란 일본의 논리와 일본 측 입장에 서 있는 제3자의 논리를 극복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 경우 우리가 고쳐야 할 점은 상대방의 주장을 쉽게 무시하려는 사고방식이다. 일본이나 서양인들은 "말도 안 된다"는 말로 끝나는 한국식 화법에 대해, 비판 능력이 결여되었다고 볼 수도 있고 일본의 주장을 극복할 수 없어서 변명 내지 억지를 부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서 일본의 주장을 극복하려면, 기존의 사고방식을 바꿔 좀 더 꼼꼼히 사태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논리와 자료로 일본의 주장을 충분히 비판하고 극복할 수 있다면, 독도가 우리 땅임을 세계에 알리는 일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독도의 영유권을 증명해서 일본의 주장을 극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