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표준어

(2)
'꼬시다', '삐지다'도 공문서에 쓸 수 있다 누군가를 유혹할 때 '꼬시다'라는 말을 자주 쓴다. 엄밀히 따지면 '유혹하다'와 '꼬시다'는 미세한 의미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꼬시다'는 일상에서는 자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유혹하다'의 비속어 취급을 받아 공식 문서나 여러 사람에게 내보이는 글에는 선뜻 쓸 수 없는 단어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꼬시다'라는 말도 모든 문서 형식에 쓸 수 있게 됐다.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에 따르면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그동안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았던 '삐지다, 놀잇감, 속앓이, 딴지' 등 13 항목의 어휘를 표준어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2014년 표준어 추가 사정안」을 발표하고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표준국어대사전」(http://stdweb2.korean.go.kr/main.jsp)에 반영한다고..
김유정의 <동백꽃>에서 알싸한 그 냄새의 정체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너 말 마라." "그래!" 조금 있더니 요 아래서 "점순아! 점순아! 이년이 바누질을 하다 말구 어딜 갔어!" 하고 어딜 갔다 온 듯싶은 그 어머니가 역정이 대단히 났다. 내려간 다음 나는 바위를 끼고 엉금엉금 기어서 산 위로 치빼지 않을 수 없었다. -김유정의 소설 중에서- 1936년 『조광』 5월호에 발표된 김유정의 소설 은 산골을 배경으로 열일곱 살의 주인공 '나'와 점순이의 순박한 애정행각을 해학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삶의 기반을 잃고 떠도는 가난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