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진

(3)
지진을 막아주는 창조신, 울간 시베리아 신화에서 울간Ulgan(또는 울겐Ulgen)은 창조신으로 알려졌다. 많은 신화가 창조 과정에서의 울간의 역할을 이야기하고 있다. 알타이 신화에 따르면 울간은 대지를 창조하기 위해 하늘에서 물로 내려왔다. 하지만 그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때 갑자기 얼릭이 나타나 어떻게 대지를 창조할지 알려 주었다. 울간과 얼릭은 물의 깊이를 나누고 각각의 영역을 나누었다. 둘의 합의로 얼릭은 물 속을, 울간은 물 위의 먼지 부분을 갖게 되었다. 울간은 물 위의 먼지로 대지를 창조했다. 반면 울간은 물로 대지에 습지를 만들었다. 이어서 울간은 진흙으로 물 위에 떠다니는 인간을 닮은 생명체를 창조했다. 울간은 이 창조물에 생명을 주고 얼릭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애초에 얼릭은 울간의 친구이자 형제였다...
커피 원두 이름이기도 한 바탁에 얽힌 전설 커피 전문점 열풍이 불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커피는 어느덧 일상이 되었다. 커피를 들고 다니는 모습은 흔한 거리의 풍경 중 하나가 되었고, 이름도 생소한 커피 관련 용어들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고 간다. 그래서 말인데, 커피 원두 중에 ‘수마트라 블루 바탁’이 있다고 한다. 이름으로 원두 원산지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인가 보다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바탁’은 무슨 뜻일까? 바탁은 수마트라 섬의 마을 이름이자 부족 이름이라고 한다. 한편 몇 해 전 인도네시아에서는 종교의 자유와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다. 인도네시아 인구의 90%가 이슬람을 믿지만 가톨릭, 개신교, 불교, 유교, 힌두교까지 6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해당되지 않은 신앙은 종교로 인정되지 않아 평..
너무도 사랑해서...랑이누이와 파파 태초에 땅과 하늘은 하나였다. 둘은 열렬히 사랑해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그러니 세상은 암흑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천지창조는 그들을 떼어놓는 과정이었다. 전세계 대부분의 창조신화에서 보여지는 것이 바로 하늘과 땅의 분리다. 뉴질랜드 마오리족 신화도 마찬가지다. 다만 하늘과 땅의 분리를 반대했던 신의 분노로 세상은 한바탕 큰 전쟁에 휩싸이게 된다. 어쩌면 현재의 세상이 갖춰지는 과정일 것이다. 마오리 신화에서 랑이누이(Ranginui)와 파파투아누쿠(Papatuanuku)는 부부로 마오리 판테온의 최초이자 최고신이다. 랑이누이는 하늘의 아버지, 파파투아누쿠는 대지의 어머니로 불린다. 랑이누이는 지역에 따라 라키(Raki) 또는 라키누이(Rakinui)로도 불린다. 뉴질랜드 마오리족에게 랑이누이와 파파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