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어

(2)
'꼬시다', '삐지다'도 공문서에 쓸 수 있다 누군가를 유혹할 때 '꼬시다'라는 말을 자주 쓴다. 엄밀히 따지면 '유혹하다'와 '꼬시다'는 미세한 의미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꼬시다'는 일상에서는 자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유혹하다'의 비속어 취급을 받아 공식 문서나 여러 사람에게 내보이는 글에는 선뜻 쓸 수 없는 단어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꼬시다'라는 말도 모든 문서 형식에 쓸 수 있게 됐다.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에 따르면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그동안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았던 '삐지다, 놀잇감, 속앓이, 딴지' 등 13 항목의 어휘를 표준어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2014년 표준어 추가 사정안」을 발표하고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표준국어대사전」(http://stdweb2.korean.go.kr/main.jsp)에 반영한다고..
호박잎에 싸오는 붕어곰 ▲ 휴전선 철책. 사진>한국경제 "거기에 마음이 없어요." "아, 안경을 하겠단 말이에요?" "예, 쌩합니다." 도대체 무슨 대화 내용인지 몰라 고개만 갸우뚱 갸우뚱 할 것이다. '쌩'은 지역에 따라 '거짓말 하다'로 쓰이기도 하고, '상대방의 말을 무시하다'라는 뜻을 의미하기도 하는 속어다. 그러나 이 속어의 뜻을 아무리 짜집기해도 위의 대화 내용이 제대로 완성되지 않는다. 여기서 '쌩하다'는 '생긴 모습이 아주 멋지다'라는 북한의 표준어다. 북한 드라마에 나오는 일상대화를 소재로 분단의 세월만큼이나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남북의 언어 차이를 보도한 KBS 뉴스의 한토막이다. 뉴스에 따르면 평양 시민의 일상대화를 우리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남한에서 부르는 말을 북한에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