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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클레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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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고통을 달래주는 여신, 에피오네 그리스 신화에서 에피오네Epione는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아내였다. 그녀의 이름은 ‘달래다’라는 뜻의 ‘에피오스Epios’에서 유래했다. 그녀는 아마도 질병의 회복을 위해 필요한 치료를 의인화했을 것이다. 에피오네와 아스클레오피스는 와 함께 에피오네는 호메로스의 에 언급된 마카온과 포달리리오스와 텔레스포로스라는 세 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녀는 또 10세기 경 비잔틴 백과사전으로 알려진 에 아케소, 아글레아, 히기에이아, 이아소 그리고 파나케이아로 언급된 다섯 명의 딸이 있었다. 금석학 증거는 에피오네가 아테네, 에피다우로스(펠로폰네소스 반도 동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코스(에게해 남동부에 있는 섬), 페르가몬(터키 서부에 위치한 고대도시) 등에서 숭배된 신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지..
위생을 뜻하는 영어 '하이진Hygiene'의 어원이 된 히기에이아 여신 그리스와 로마 신화에서 히기에이아Hygieia는 건강과 청결, 위생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덜 알려진 버금 신들 중 하나이며 그녀의 아버지이자 의학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의 수행원이라는 극히 작은 역할만 전해지고 있다. 히기에이아는 그녀의 주요 상징인 ‘히기에이아의 접시’로 더 유명하다. 그녀는 또한 뱀과 함께 묘사되는데 뱀이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거나 히기에이아가 들고 있는 접시에 담긴 물을 마시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히기에이아는 아스클레피오스와 에피오네의 다섯 딸 중 하나로 회복을 위한 치료를 의인화한 여신이었다. 히기에이아가 건강과 위생, 청결을 상징하는 것처럼 그녀의 자매들도 건강이나 치료와 관련된 각각의 역할을 상징한다. 파나케이아는 만병통치약, 이아소는 질병으로부터의 회복, 아케소는 ..
만병통치약(Panacea)의 어원이 된 치료의 여신, 파나케이아 그리스 신화에서 파나케이아Panacea는 치료(치유)의 여신이었다. 그녀는 아스클레피오스와 에피오네의 딸이었다. 파나케이아와 그녀의 네 명의 자매들은 각각 아폴론 예술의 일면을 담당했다. 즉 파나케이아는 치료의 여신, 히기에이아는 위생의 여신, 이아소는 회복의 여신 그리고 아케소는 치료 과정의 여신이었다. 파나케이아는 또 네 명의 남자 형제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각각 트리카의 두 명의 왕 중 한 명이자 진단 능력을 가진 포달레이로스, 트리카의 또 다른 왕이자 수술 기술자였던 마카온, 평생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를 보좌했던 텔레스포로스, 시키온 시의 명조이자 영웅인 아라토스였다. 이 중에서 아라토스는 파나케이아의 이복 남매였다. 파나케이아는 그녀가 병자들을 고치는데 사용한 약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것은 모..
닭을 슬프게 하는 것들 파이돈/플라톤(BC427~BC347) 지음/최현 옮김/범우사 펴냄 우리는 이 말을 듣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눈물을 삼켰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이리저리거닐다가 한참 후에 다리가 무겁다고 하면서 반듯이 누웠습니다. 그분에게 약을 내민 사람이 그렇게 일렀던 것입니다. 소크라테스가 자리에 눕자 사나이는 종종 소크라테스의 손과 발을 살펴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참 후에 발을 꾹 누르면서 감각이 있느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감각이 없다고 대답하자 다리를 눌러 보면서 우리에게 몸이 식어가고 굳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나서 다시 말하였습니다. “독이 심장에까지 퍼지면 마지막이 됩니다.” 하반신이 거의 다 식었을 때에 그는 얼굴을 가렸던 것을 제치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이것이 그분의 마지막 말씀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닭 한마리 빚진 까닭은? "오, 크리톤,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내가 닭 한 마리를 빚졌네. 기억해 두었다가 갚아주게." 플라톤의 [파이돈]에 의하면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기 전 마지막으로 한 말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스클레피오스는 '의술의 신'으로 통한다. 그의 능력이 얼마나 신통했던지 죽는 사람까지 살려냈다고 한다. 누군가 죽어야 존재의 의미가 있는 '저승의 신' 하데스의 노여움을 산 아스클레피오스는 제우스의 벼락을 맞고 죽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병이 나으면 감사의 뜻으로 아스클레피오스신에게 닭을 바치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대단한 역설이 아닌가! 죽음을 코앞에 두고 의술의 신에게 감사를 표하다니....또 이 얼마나 당당한 포스인가! 예수, 석가, 공자와 함께 4대 성인으로까지 추앙받는 소크라테스다운 의연함이 돋보이는 극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