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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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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현실적으로 경험하는 빚 체제의 이면 빚의 마법/리차드 디인스트 지음/권범철 번역/갈무리 펴냄 우선 저자가 말하는 빚짐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빚짐은 빚과 어떻게 다른가? 저자의 구분에 따르면, 빚(debt)이 “셀 수 있”는 “좁은 경제적 개념”이라면 빚짐은 “현실의 빚[채무]들로 환원될 수 없는 책임과 사회적 귀속 그리고 상호 의존의 차원들을 나타”내는 “보다 넓은 존재론적 개념”이다. 즉 빚짐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들이 형성하는 다양한 협력적 관계들, 상호 유대들, 그리고 그 유대들이 가능하게 만드는 집합적 능력을 가리킨다. 그러나 그 빚짐은 우리에게 자신의 그러한 생산적, 구성적 힘을 보여주지 않는다. 아니 보여주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가 그러한 빚짐과 빚이 구분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
동화 <피리 부는 사나이>가 실제 사건이었다고? 정형돈은 불만이 많은 듯 볼이 퉁퉁 부어 있었다. 유재석 때문에 둘만의 한적한 시간을 보내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어제 MBC 무한도전에는 400회 특집으로 기획된 '비긴 어게인'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비긴 어게인'은 멤버들이 두 명씩 짝을 지어 제작진의 개입 없이 1박2일을 함께 보내는 것이었다. 유재석과 짝을 이룬 정형돈은 한적한 시골생활을 꿈꾸었지만 유재석 때문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알다시피 유재석의 인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 들어서였다. 그림 형제의 잔혹 동화 정형돈은 유재석에게 피리 좀 그만 불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첫 번째 이야기를 보지 못한 터라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어리둥절했다. 유재석이 피리 부는 개인기라도 보여줘서 이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는 것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