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여호의 신화가 있는 풍경 RSS FEED

가드(Gad)는 셈족의 신으로 ‘행운’과 관련이 있다. 가드는 고대 아람(지금의 시리아)과 아라비아의 기록에 나타나 있다. 특히 팔미라 비문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가드는 또 구약성서 <이사야서>에도 언급되어 있는데 그를 행운의 신으로 번역하는 대목이 있다고 한다. 가드는 바빌론 유수(유대인이 바빌로니아의 포로가 된 기간. BC 597년~BC 538년) 기간 동안 많은 히브리인들이 숭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드는 메니(Meni)로 알려진 운명의 신과는 전혀 다른 신이다. 가드는 원래 ‘자르다’, ‘나누다’라는 의미로 여기에서 ‘할당된 운명’이라는 의미가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 구약성서에는 바알-가드(Baal-Gad)나 미달 가드(Midal-Gad)라는 지명이 나오기도 한다. 성서 시대 이전에 지금의 시리아나 팔레스타인 및 아나톨리아 지역에서 대중적으로 숭배된 신이었다.

한편 야곱의 아들 이름이 가드였을 가능성도 있다. 구약에 따르면 레아의 여종인 실바가 낳은 야곱의 일곱 번째 아들이 야곱이었다고 한다. 야곱을 포함한 실바가 낳은 7명의 자녀들이 갓 지파(일종의 부족)를 형성했다고 한다. 또 다윗 시대 활동한 선지자를 가드로 부르기도 했다.

어쨌든 가드는 지위가 불확실한 신이기는 하나 지금의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및 이스라엘 지역에서는 오래 전부터 숭배된 신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