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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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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 지하세계의 판관이 된 필멸의 인간, 아이아코스 아이아코스(Aeacus)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이기나 섬(그리스 살로니카 제도에 위치한 섬으로 지금의 에기나)의 왕이었다. 그는 제우스와 강의 신 아소포스의 딸 님페 아이기나의 아들이었다. 제우스는 아이기나 부모의 분노로부터 그녀를 구하기 위해 그녀를 오이노네 섬으로 데려왔다. 이 섬은 나중에 그녀의 이름을 따서 아이기나가 되었다. 아이아코스는 당시 사람이 살지 않았던 이 섬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제우스는 섬의 모든 개미를 인간으로 변신시켜 미르미돈(그리스어로 ‘개미’라는 뜻) 종족을 만들었다. 아이아코스는 미르미돈의 통치자가 되었다. 또 다른 신화에서 이 섬에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제우스이 질투심 많은 아내 헤라가 아이기나의 모습을 보고 전염병을 보내 섬 주민들을 몰살시켰다. 그 때 제우..
필멸의 공주 아리아드네에 관한 서로 다른 신화들 크레타 왕 미노스와 왕비 파시파에의 딸인 아리아드네(Ariadne)는 영웅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죽이는 것을 도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는 테세우스에게 한 눈에 반해 그를 돕기로 마음먹었으며 테세우스와 함께 하기 위해 조국을 버리기도 했다. 의도적이건 우연이건 테세우스는 고국으로 돌아가는 중에 낙소스 섬에 아리아드네를 버렸다. 아리아드네는 그곳에서 디오니소스와 결혼했고 죽어서는 북쪽 하늘 왕관자리가 되었다. 많은 학자들은 아리아드네가 미노스 문명(BC 3000년~BC 1100년)의 자연의 여신이었다고 주장했다. 나중에 그녀는 키프로스의 낙소스와 그 외 지역에서 결혼, 죽음과 관련한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아리아드네는 여신이 아니라 크레타 섬의 필멸의 공주였다. 일부 자료는 그..
황소에게 욕정을 느낀 크레타 왕비 파시파에, 그 결과는? 파시파에Pasiphae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크레타의 전설적인 왕 미노스의 아내이자 반인반우 미노타우로스의 어머니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는 이 흥미로운 인물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파시파에에 관한 이야기들은 그녀가 낯설고 매혹적인 캐릭터라는 것을 보여준다. 파시파에라는 이름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모두를 위한 빛’이라는 뜻이다. 그녀가 그리스 신화에서 태양을 의인화한 태양신 헬리오스의 딸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 이름에 대한 해석은 매우 적절해 보인다. 그녀의 어머니는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딸들, 즉 3천명의 님페들을 일컫는 오케아니데스 중 한 명인 페르세이스였다. 파시파에는 여러 명의 형제들이 있었다. 그 중 한 명이 호메로스의 에 등장한 ..
그리스 신화에 편입된 크레타 섬의 님페, 브리토마르티스 미노아 시대(기원전 3천년 경 크레타 섬에서 발생한 문명) 사냥과 바다 항해의 여주인 브리토마르티스Britomartis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흡수된 많은 여신들 중 한 명이다. 브리토마르티스는 미케네인들이 오기 전 크레타 사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고고학 자료들은 그녀의 모습이 숲과 바닷가의 수많은 숭배 장소에 세워졌음을 보여준다. 이것들 중 일부는 미노타우로스를 가두기 위해 미궁을 발명한 신화 속 장인 다이달로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초기 크레타에는 정교하고 부유한 문화가 존재했고 그것들은 자연의 여성적 원리에 기반한 숭배였다. 남성중심의 가부장제가 섬을 지배했을 때 여신들은 여성 영웅으로 강등되었고 그들의 전설은 그리스 영웅들의 그것과 접목되었다. 브리토마르티스는 이..
왜 사랑의 미로라고 했을까 너무 뻔한 답이 아니냐고? 그렇다. 어느 가수의 노래처럼 그토록 다짐을 했다가도 알 수 없는 게 사랑이니 사랑은 미로가 맞겠지 싶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이 꼭 미로로만 여겨진다면 우리네 삶이 너무 힘겹지는 않을까? 신들은 미로(labyrinth)를 만들었지만 미로를 탈출하는 해법 또한 가르쳐주고 있다. 미로가 처음 만들어진 사연을 얘기하다 보면 제우스의 바람끼가 빠지지 않는다. 미로를 만든 장본인이 바로 제우스가 바람을 피워 낳은 크레타의 미노스왕이기 때문이다. 미노스왕의 어머니는 오늘날 유럽(Europe)의 어원으로 알려진 신화 속 여인 에우로페였다. 제우스는 황소로 변신해서 에우로페를 납치한 후 지금의 유럽땅을 돌아다니다 그리스의 크레타 섬에 정착해 사랑을 나누고 미노스를 낳았다. 아버지의 황소로 둔..
아리아드네의 실 여당의 압승으로 끝날 것이라던 6.2 지방선거가 한나라당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흑백 영화필름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았던 보수정권의 북풍몰이도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침묵했던 10%의 힘에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이명박 정부의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한 일방적인 국정운영은 부메랑이 되어 그들의 목을 치고 말았으니 선거의 묘미(?)가 또한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 더욱 관심을 끄는 대목은 여당의 참패로 인해 집권 후 이명박 대통령이 보여주었던 막무가내식 국정운영이 어떤 변화를 보일까 하는 것이다. 4대강 사업, 세종시 문제, 언론장악, 반대파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등등..이명박 대통령 집권 2년은 시민들이 들었던 촛불은 보고도 못본 척, 민초들의 외침은 들려도 못들은 척 일방통행길만을 달려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