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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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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지필화사건과 미국을 보는 또 하나의 시선 남정현의 /1965년 1965년 5월8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조국통일》에 한 편의 소설이 실렸다. 중앙정보부(지금의 국정원)는 부랴부랴 이 소설의 저자를 긴급체포했다. 중앙정보부 수사관들은 저자에게 이 소설이 북한이 보내준 원고가 아니냐는 추궁이 이어졌다. 며칠 후 구속적부심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석방되었지만 1년 후 반공법 위반혐의로 다시 기소되었다. 한승헌 변호사 등이 무료변론에 나섰고 안수길과 이어령 등 동료문인들이 피고인측 증인을 자처하고 나섰다. 또 《창작과 비평》창간 편집인이기도 했던 문학 평론가 백낙청은 저자의 구속에 항의하는 글을 언론에 기고하기도 했다. 결국 이 사건은 6개월의 실형으로 마무리되었고 피고인이었던 이 소설의 저자는 1967년 선고유예 판결로 풀..
짝사랑의 댓가가 고작 동해가 '한반도의 동쪽 해역'(?) 서울광장을 성조기로 물결을 이루며 미국 대통령의 축복을 기도하는 나라, 새 대통령에 취임하면 어김없이 미국 대통령부터 알현하는 나라, 미국을 비판하면 엉뚱하게도 김정일을 추종하는 좌빨이 되는 나라. 한국 보수의 미국에 대한 사랑은 눈물겹다. 심지어 대한민국 대표 보수라 자처하는 조갑제씨는 2008년 여름 성조기가 나부끼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반촛불집회에서 "우리는 미국을 반대하는 죄를 저질렀다"며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맹비난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에 반대하면 범법자라는 비난까지 감수해야만 국가가 바로 21세기 대한민국이다. 이들이 대한민국의 주류였고 잠시 그 자리를 내주었을 뿐 또다시 청와대를 비롯해 사회 곳곳을 그들의 영역으로 채워나가고 있다. 영역 확장을 위해 70,80년대식 고전적인 탄압 방식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