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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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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문화산업 붕괴시킬 낙하산인사 철회하라 출판산업 활성화에 팔을 걷어부치겠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출판문화산업 진흥책이 결국 낙하산 인사로 얼룩지고 말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7일 출범하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초대 원장에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출신인 이재호씨를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출판계는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정부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의 임명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예고된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재호 초대 원장 임명을 밀어부치는 데는 정권 초기부터 강행해온 문화계 내 좌파척결이라는 현 정부의 문화정책에 마침표를 찍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작년 2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출판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했던 출판문화산업 진흥책의 일환으로 기존에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를 폐지하고 신설..
4대강도 모자라 교과서까지 파헤치겠다? 어제 아침 조간신문을 보고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다수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을 올해까지 마무리하겠다며 일방적으로 밀어부치고 있는 정부가 국토 교육을 위해 국토 관련 교재 개발에 나섰다고 한다. 게다가 기존 교과서 내용마저 손볼 태세다. 초·중·고 교과서에까지 삽질을 하겠다니 멀쩡한 4대강만 파헤치는 것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 모양이다. 이명박 정부에게 소통은 한낱 달콤한 립서비스에 불과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 하겠다. 국토해양부의 ‘국토 교육 교재 편찬 및 프로그램 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용역 입찰 공고에 따르면 개발과 보전을 둘러싼 갈등과 논란이 증폭되어 바람직한 정책방향, 미래상 등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균형된 시각, 건전한 가치관을 정립․확산시시키기 위한 교육의 필요성..
'추석은 없다'던 언론, 2010년 추석은 있다? 아직도 "대구 부산엔 추석이 없다"란 2000년 9월9일자 동아일보 기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사회통합을 위해 앞장서야 할 언론이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부추겼던 명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보수신문들도 이 기사에 장단을 맞춰주는 기막힌 하모니를 선사해 주었다. DJ의 국민의 정부가 반환점을 찍은 시점에서 이 하나의 기사를 계기로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영남지역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를 여는 등 대놓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당당함을 보여주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0년,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과거 10년 동안 그렇게 핏대를 세우던 보수신문과 방송들의 침묵 속에 우리는 가장 암울한 추석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희망섞인 통계자료와 달리 실업률은 최악으로 치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