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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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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느냐에 관한 두 개의 시선 만취당기(晩翠堂記)/김문수/1989년 지지송간반울울함만취(遲遲松澗畔鬱鬱含晩翠) 저 시냇가의 소나무는 더디고 더디게 자라지만 무성하고도 늦도록 푸르도다. 비파만취 오동조조(枇杷晩翠 梧桐早凋) 비파는 겨울철에도 푸른 잎이 변하지 않지만 오동나무는 그 잎이 일찍 시든다.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지조와 절개를 지키며 사는 삶.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물음에 사시사철 푸르름을 잃지않고 서 있는 소나무는 이런 삶과 이런 삶을 살았던 사람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해주는 소재가 되어왔다. 생소하긴 하지만 잎사귀와 열매가 비파(毖琶)라는 악기를 닮았다는 비파나무도 겨울에 꽃을 피우고 여름에 열매를 맺는 상록수라고 한다. 어쩌면 소나무보다 더한 지조와 절개의 상징물이 비파나무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여기 지조와 절개를 의미..
어느 전향 남편의 아내 폭행사건 전말 [20세기 한국소설] 중 김남천의 『처를 때리고』/「조선문단」속간11호(1937.6)/창비사 펴냄 작가 김남천은 1차 사상탄압 당시 검거되어 카프작가로는 유일하게 본심에 회부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남천이 피검된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문학활동 때문이 아니었다. 1931년 있었던 ‘공산주의자 협의회 사건’에 연루되어 구속되었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카프 작가들 사이에서는 전향론이 제기되기에 이른다. 김남천도 얼마 후 위장 전향이니 진짜 전향이니 논란 속에 병보석으로 풀려났는데 이 사건 이후 김남천은 임화와 함께 카프 해산계를 제출함으로써 민족주의 진영의 순수문학론에 반발해 문학의 현실참여를 주장했던 카프 작가들의 조직적인 활동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사라지게 된다. 김남천의 소설 『처를 때리고』..
한국농업의 미래라던 유기농이 수질오염의 주범이 되기까지 13일 국토해양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경기도가 지난 7월 배포한 '한강 살리기 사업의 이해'라는 홍보책자에 유기농이 발암물질을 생성한다는 주장의 근거로 제시한 2편의 연구 논문 가운데 한 편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은 유령 보고서이고 또다른 한 편은 '유기농'이란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는 유기농과 무관한 논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문수 경기지사는 실수로 보고서 제목을 잘못 적은 것이라며 내용은 사실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또 팔당 주변 11개의 유기농가가 두물머리의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무단 경작을 하고 있다며 강제철거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한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2011년 팔당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유기농대회]를 유치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4대강 사업으로 국제적 '망신거리'가 될지도 모를 동영상 2011년 9월26일부터 10월5일까지 경기도 남양주 팔당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제17회 세계유기농대회가 국제적 망신거리로 전락할지도 모를 위기에 처해 있다. 바로 현정부의 4대강 사업 때문이다. 더욱더 이해하기 어려운 건 김문수 경기지사가 유치를 위해 발벗고 뛰었다는 국제행사를 정작 당사자인 경기도마저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시 가재는 게편이란 말에 고개를 끄덕여야 한다는 사실이 참담함으로 다가온다. 녹색성장에 포크레인을 동원하는 현실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누구보다 강력하게 항의해야할 경기도가 유기농민들이 세계유기농대회에 불참하면 도차원에서 지원하지 않겠다는 소극적인 자세 또한 비상식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얼마전까지 유기농화장품 관련 사업을 해 본 나로서는 IFOAM(Intern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