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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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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오넬라(저승)의 주인, 투오니(Tuoni) 사람이 태어나 꼭 한 번은 거쳐야 할 여행이 있다. 바로 죽음이다. 죽은 이후의 세계를 알 수는 없겠지만 흔히들 저승에 가기 위해서는 노잣돈이 필요하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신화에서는 그렇다. 또 신화에서 사후 세계는 강을 건너는 것으로 묘사된다. 가장 잘 알려져 있듯이 그리스 신화에서도 카론이라는 뱃사공이 동전 몇 개를 받고 생과 사의 갈림길인 강을 건너게 해 준다. 우리말에도 지하세계 즉 저승을 황천(黃泉)이라고 해서 죽음의 세계는 물과 관련이 있다. 핀란드 신화도 마찬가지다. 핀란드 신화에서 저승은 투오넬라(Tuonela)로 마날라(Manala)라고도 한다. 투오넬라에 가기 위해서는 황야를 거쳐 뱃사공의 도움을 받아 강을 건너야 한다. 죽음의 강을 건너면 저승 입구를 지키는 문지기를 마주치..
창조신 브라흐마의 하루가 43억 년? 인도 신화에서 세 개의 원초적 힘으로써의 모든 창조와 우주적 활동은 삼신일체적 최고신 트리무르티(Trimurti) –창조신 브라흐마, 유지의 신 비슈누, 파괴의 신 시바- 로 상징화된다. 그 중에서 브라흐마(Brahma)는 우주와 모든 존재의 창조자로 묘사된다. 힌두교 경전 중 가장 오래되고 성스러운 에서 브라흐마는 다르마(Dharma, 우주의 진리 또는 법)의 아버지로 간주된다. 그는 최고의 존재 또는 전지전능한 신으로써의 일반적인 개념과 혼동되지는 않는다. 브라흐마는 트리무리티 중 하나이지만 그의 인기는 비슈누나 시바와는 비교할 수가 없다. 브라흐마는 가정이나 신전보다는 경전에 더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실 브라흐마에게 바쳐진 신전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있다면 라자스탄 푸쉬카르에 있는 신전일..
만선의 꿈, 아티 핀란드 신화에서 아티(Ahti)는 바다표범 또는 물개의 첫 번째 조상이었다. 아티는 바다와 호수와 강을 관장하는 신이었고, 낚시꾼과 물개 사냥꾼의 신이기도 했다. 다른 신들처럼 아티도 다양한 역할을 가지고 있었다. 고대 핀란드 사람들은 아티와 함께 숲의 여신 미엘리키(Mielikki)에게 기도를 할 때 치유 주문을 낭송했다고 한다. 숲 속 샘물에서 나오는 물은 아티의 치유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다양한 질병의 치료제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아티는 수염이 덮수룩한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는 바다표범이나 바다코끼리를 닮았다고 한다. 그는 또 물고기들의 아버지였다. 즉 아티는 그의 의지에 따라 물고기들을 그물로 몰아넣거나 멀어지게 할 수 있었다. 어부와 사냥꾼들이 아티를 숭배한 이유였다. 아티와 그의 아내 ..
사랑을 위해 죽다, 핀란드 신화의 영웅 레민케이넨 레민케이넨(Lemminkainen)은 핀란드 민속 신화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가진 영웅이다. 이 영웅에 관한 이야기는 핀란드 민족 서사시인 에 기록되어 있다. 레민케이넨 이야기는 몇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그러나 레민케이넨 신화의 서로 다른 버전 각각에는 공통된 일반적인 줄거리가 있다. 이야기는 레민케이넨이 초자연적인 공간을 여행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여행 동안 레민케이넨은 수많은 장애물을 극복한다. 레민케이넨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일련의 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마법사의 시험에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이야기는 뜻밖의 방향으로 흐르기도 한다. 영웅은 그를 살해하고자 하는 무기만으로 죽기 때문이다. 많은 역경을 이겨낸 레민케이넨의 시신은 그를 부활시키고자 그의 어머니에 의해서 수습된다. 신화의 몇몇..
프레이야, 사랑받는 여신에서 마녀로 프레이야(Freyja)는 바다의 신 뇨르드(Njord)와 요툰(Jotunn)족 여자 거인 스카디(Skadi)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었다. 스카디는 겨울, 스키, 사냥과 관련된 여신이었다. 프레이야는 바니르 신족을 대표하는 신으로 원래는 바나헤임(Vanaheim)에 살면서 날씨를 관장했다. 한편 바나하임이 어디에 있었으며, 어떻게 생겼는지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프레이야는 북유럽 판테온 모든 신들 중 가장 아름다운 신이었다. 그녀의 게르만 신화 속 이름은 프리가(Frigga)이며, 스칸디나비아 반도 나라들에서는 바나헤임에 사는 프레이야 또는 바나디스(Vanadis)라고 불렀다. 에시르 신족과 바니르 신족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을 때 양쪽은 인질을 교환하기로 하고 뇨르드와 그의 두 자식인 프레이야와 프레..
발할라의 궁정시인, 브라기(Bragi) 북유럽 신화에서 브라기(Bragi)는 현명하고 박식한 발할라(Valhalla, 오딘의 화려한 궁전)의 시인이다. 바이킹 시대(793~1066) 이후 노르웨이 시문학에서 브라기는 에인헤랴르(Einherjar)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에인헤랴르는 발할라에 사는 죽은 전사들로 라그나로크를 대비해 지속적인 훈련을 한다고 한다. 어떤 문헌에서는 브라기가 그의 혀에 룬 문자를 새긴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브라기는 원래 브라기 보다손(Bragi Boddason)이라는 9세기 경 역사 속 실제 시인이었다. 실제 스노리 스툴루손은 브라기 보다손의 시를 많이 인용했다고 한다. 그의 시가 매우 감동적이었기 때문에 그가 죽자 사람들은 오딘이 그를 발할라의 궁정 시인으로 임명했다고 상상했다. 결국 오딘이 총애했던 전사와 왕 그..
라그나로크 때 살아남은 젊은 신, 발리 북유럽 신화에서 발리(Vali)는 고대 노르웨이 문학에서조차 별로 언급되지 않는 신이다. 그는 최고신 오딘(Odin)의 아들로, 어머니는 거인 린드르(Rindr)이다. 이복 형제인 발드르(Baldr)가 죽었을 때 발리는 발드르의 복수로 호드르(Hodr)를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는 겨우 하루 만에 이 일을 결행했고, 출처가 모호하긴 하지만 발리는 이 목적을 위해 창조된 신일 수도 있다. 발드르의 죽음을 복수하는 역할과 별개로 발리는 라그나로크 때 살아 남은 젊은 신들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발리의 어원학상 기원과 의미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 가장 믿을 만한 이론은 ‘논쟁하는 자’라는 의미의 게르만 조어 ‘바이할라(Waihala)’에서 파생됐다는 것이다. 여기서 바이할라는 논쟁과 전투를 포괄하는..
북유럽 신화의 대표적인 장난꾸러기 신. 로키 북유럽 신화의 대표적인 트릭스터인 로키(Loki)는 의심할 여지 없이 신화 시대부터 현재까지 가장 논란이 많은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로키가 진심이라고는 없는 교활한 장난꾸러기 신으로 보이지만, 학자들은 여전히 신화에서 그런 그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로키는 단순히 북유럽 신화에서 에시르 신족 신들을 위한 플롯 장치(Plot Device)에 불과했을까? 로키의 캐릭터는 확실히 비기독교 북유럽인들에게는 많은 의미가 있었다. 비록 충분한 출처가 부족하지만 로키가 누구이고 그가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속 한 이야기인 ‘길피의 속임수’에 따르면 로키는 거인 파르바우티(Farbauti)와 라우페이(Laufey)의 아들이라고 한다. 로키가 거인족 출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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