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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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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트릭스터, 아제반 아제반(Azeban)은 미국 뉴잉글랜드와 캐나다의 퀘벡 등에 살고 있는 아메리카 인디언인 아베나키족 신화에서 하급 트릭스터 정령이다. 아베나키족이 살았던 곳은 우바나킥(Wobanakik, 새벽의 장소)으로, 현재의 뉴잉글랜드 북부와 퀘벡 남부를 해당한다. 아베나키족 트릭스터인 아제반은 아즈반(Azban), 아스반(Asban), 아자반(Azaban)이라고도 부르며, 라군(Raccoon)이라는 너구리로 그려진다. 아제반은 어리석고 짓궂기는 하지만 북미의 다른 부족 신화에 등장하는 트릭스터와 달리 위험하거나 악랄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아베나키족 이야기에 따르면 각각의 특징에 따라 이름이 다른 여섯 마리의 개를 가지고 있는 여자가 있었다. 여자가 가지고 있는 개들 하나가 바로 아제반이었다. ‘아제반(Azeban..
중국 달 탐사선 '창어'와 달의 여신 '항아' 항아(ChangE, 嫦娥)는 중국의 신화적 인물이다. 중국 고전 에 따르면 항아는 전설적인 궁수이자 서왕모(西王母)에게 불사의 과일을 받았던 예(HouYi, 羿)의 아내였다. 흔히 천도 복숭아로 알고 있는 중국 신화상 불사의 과일은 서왕모가 관장하는 것으로 3천년에 한 번 꽃이 피고, 3천년에 한 번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이 불사의 과일, 천도 복숭아를 먹으면 누구나 신선이 될 수 있었다. 항아는 남편의 천도 복숭아를 훔쳐 먹고 불사의 몸이 되어 달로 도망쳤다. 달로 도망간 항아는 ‘달의 정령’ 또는 ‘달의 여신’이 되었다. 에는 항아가 달로 가서 두꺼비로 변했다는 기록도 전한다. 이것이 항아에 관한 가장 유명한 전설이다. 어떤 학자들은 에 나오는 달의 여신 상희(ChangXi, 常羲)를 항아로 보기도..
인도에서 시험 볼 때 락슈미를 찾는 이유 인도(힌두)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여신 중 하나인 락슈미(Lakshmi)는 원시 우유 바다에서 나타난 마지막 신이었다. 락슈미는 산스크리트어로 ‘목표’,. ‘목적’이라는 뜻이다. 락슈미는 특히 가정에서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남성들도 유지의 신 비슈누(Vishnu)를 대신할 중재자 또는 배우자로써 락슈미에게 기도를 하면 그녀는 비슈누를 대신해 용서를 베푼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비슈누는 불멸을 원했고, 원시 우유 바다를 휘저어 신들의 음료인 암리타(Amrita)를 만들었다. 그리스 신화의 암브로시아(ambrosia)와 비슷한 개념일 것이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마치 줄다리기 하듯 신들과 악마들이 거대한 산의 양쪽을 잡았고 비슈누는 그 산 꼭대기를 잡고 우유 바다를 휘저었다. 이 산은 비슈누가 ..
조지아 판테온의 최고신, 아르마지 중세 에 따르면 아르마지(Armazi)는 기독교 이전 코카서스 이베리아 - 스페인과 포루투갈이 있는 이베리아 반도와 구분하기 위해 코카서스 이베리아 또는 동이베리아로 부른다 - 판테온의 최고신이었다. 특히 기원전 3세기경 카르틀리의 왕이었던 파르나바즈 1세는 수도에 아르마지 동상을 세워 아르마지 요새를 건설했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아르마지 동상의 높이는 30미터가 넘었다고 하며, 청동으로 만들어졌고 황금 갑옷을 입고 있었으며 머리에는 투구를 쓰고 손에는 번쩍이는 칼을 들고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4세기경 성 니노의 여성 세례자가 아르마지 동상 앞에서 기도할 때 갑자기 몰아친 번개에 동상이 타버렸다고 한다. 기독교 이후 기독교 이전의 조지아 판테온에 대한 기록은 없다. 그런 만큼 현대 학자들은 아르마지..
베트남인들의 조상, 락롱꿘과 어우꺼 지구가 지금보다 젊었을 때 린남 지역에 드엉 브엉 왕(King Duong Vuong)으로 불리는 록툭(Loc Tuc)이라는 지도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비범한 힘을 가지고 있었으며 물 위를 걸을 수 있었다. 어느 날 록툭이 동닌 호수를 걷고 있을 때 롱누(Long Nu)라는 용왕의 딸을 만났다. 둘은 첫 눈에 반했고 결혼을 해 아들을 낳아 숭람(Sung Lam)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드엉 브엉 왕이 죽자 숭람은 아버지를 이어받아 린남 지역의 통치자가 되었고 락롱꿘(Lac Long Quan)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락롱꿘은 린남 전역을 여행하면서 혼돈을 질서와 평화로 바꾸어 나갔다. 그가 남동 해안에 왔을 때는 물고기 괴물을 죽였고 괴수를 죽여 세 조각으로 분리시키기도 했다. 락롱꿘은 롱비엔으로 향했다..
게쉬티난나와 두무지가 상징하는 계절의 변화 네스티난나(Ngeshtinanna), 닌게스티난나(Ningeshtinanna)라고도 부르는 게스티난나(Geshtinanna)는 조금은 복잡한 신이다. 게스티난나는 물의 신이자 지혜의 신인 엔키(Enki, 수메르의 에아에 해당)와 풍요의 여신 닌후르사그(Ninhursag)의 딸로, 농업과 식물의 여신이자 풍요의 여신이었다. 그녀는 또 목동의 신 두무지(Dumuzi)의 누이였으며 나무의 신 닌기시다(Ningisida)의 배우자였다. 이른바 ‘천상의 포도나무’라고 불리며 인안나와 에레쉬키갈의 손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출하고자 노력하는 두무지 사건에 휩싸인다. 신화에 따르면 어느 날 두무지는 그의 아버지인 엔키가 지하세계에 끌려가 있는 그의 아내 인안나(Inanna)를 구하기 위해 인안나를 대신해 자신을 지하세계..
최고신 마르둑의 출현과 신화의 확산 수메르가 포함된 메소포타미아는 인류 최초의 문명이 발생한 곳이다. 그 세월만큼이나 신화도 풍부하고 다른 지역 신화의 원형이 된 경우도 많다. 특히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신 중의 신, 올림포스의 제왕이 된 과정과 매우 흡사한 이야기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도 존재한다. 이런 비슷한 신화는 그리스뿐만 아니라 고대 근동의 여러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물론 메소포타미아의 마르둑 신화가 그 원형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한 학자들은 없다. 신화의 '확산'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신화의 '확산'이란 하나의 신화가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는 경우를 말하고, 반대로 신화의 '분산'이란 상호교류가 없는 별개의 사회적 집단에서 정황이나 해석이 유사한 신화가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홍수 신화가 분산의 대표적인 ..
나레우, 홍합 껍데기 속에서 세상을 창조하다 나레우(Nareu)는 멜라네시아(바누아투)의 창조신이다. 지형적 특성상 멜라네시아 창조 신화는 암초가 떠올라 대지가 되었다는 내용이 많다. 하지만 창조신 나레우는 좀 달랐던 모양이다. 나레우는 홍합 껍데기 안에서 세상을 창조했다고 한다. 또 나레우는 모래와 물에서 아들을 낳았고, 이 아들은 또 자기 아버지의 눈에서 태양과 달을, 아버지의 육체와 뼈에서는 바위를 창조했으며 마지막으로 아버지(나레우)의 척추에서 인간을 창조했다고 한다. *멜라네시아(Melanesia)는 호주 북동쪽 경도 180도 선에 걸쳐 있는 섬들의 총칭으로 ‘멜라네시아(Melanesia)’는 그리스어로 ‘검은 섬들’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뉴기니 섬, 비스마르크 제도, 솔로몬 제도, 뉴헤브리디스 제도, 누벨칼레도니 제도, 피지 제도 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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