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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따따부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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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라디오연설, 자주의 탈을 쓴 사대주의 들으나마나한 소리에 습관처럼 외쳐대는 '서민'에 질려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에 관심을 끊은지 오래다. KBS를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었으면 이런 라디오 연설쯤은 없애도 될 법한데 참 욕심도 과하다. 전파낭비에 소음공해일 뿐이네... 오랫만에 대통령 라디오 연설 관련 뉴스를 클릭했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괴변이 제목으로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 전작권 환수 연기 결정이 우리의 필요에 따른 실질적이고 자주적인 선택이었다고 한다. 아니겠지. MB 자신의 필요에 따른 결정이었겠지. 전작권 환수 연기와 관련해서 국민들과 단 한마디의 상의도 하지 않았던 대통령이 낯두껍게 '우리'라는 표현을 쓰다니 황당함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당사자인 국방부도 전작권 환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지 않았..
반미의 상징에 고개숙인 MB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멕시코 국빈방문 첫 공식일정으로 애국영웅탑을 방문, 한국과 멕시코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헌화하고 묵념했다. 애국영웅탑은 1847년 9월13일 멕시코-미국전 당시 미국에 맞서 최후까지 저항하다 산화한 소년 사관생도 6명을 기리기 위해 만든 기념탑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북미순방 기사관련 일부다. 궁금증이 발동했다.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 전쟁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도 그랬고 미국에 맞서 최후까지 저항한 멕시코인들을 기리는 기념탑에 숭미주의자 이명박 대통령이 헌화했다는 사실도 그랬다. 서둘러 인터넷을 검색해 봤다. 1846년에서 1848년 사이에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 전쟁이 있었다는 일명 멕시코 전쟁. 이 전쟁의 결과로 텍사스가 미국 영토로 편입되었다고 한다. 또 미국의 1..
40원짜리 노동자에게 4,000원을 더 내라고? 이명박 대통령이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카메라에 대고 한 입 크게 드시던 떡볶이의 실체가 새벽안개 걷히듯 드러나고 있다. MB의 떡볶이 체험(?)이 쇼라는 것쯤이야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여하튼 그 체험학습은 MB가 2년 동안 근근이 국정수행을 할 수 있도록 해준 버팀목이었다. 박정희나 전두환 시절에나 통할 것 같았던 언론 플레이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이번 6.2지방선거는 국민들이 더이상 지도자의 연출된 쇼맨쉽에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MB는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머리 한 번 조아리고 재래시장을 찾아 떡볶이를 들고 과도한 오버액션을 취한 뒤에는 여지없이 반대파에 대한 탄압과 일방적 국정운영을 반복해 왔다. 마치 습..
군의 천안함 발표,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천안함 '물기둥' 목격자 없었다. 오늘자 조간신문 제목이다. 천안함 사태 관련 감사 과정에서 북한 어뢰 공격의 중요한 증거로 제시되었던 물기둥 목격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더구나 감사원은 이 사실을 파악하고도 감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감사 중간 발표에 넣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리 감사 대상이 아니었다지만 이렇게 중요한 감사 내용을 중간 발표에서 제외시킨 감사원을 보면서 감사원 본연의 책무보다는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사 전문 보기 감사원 조사 결과 군이 백령도 해안 초소에서 초병들이 목격했다고 발표한 물기둥은 섬광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사에 따르면 천안함 침몰 사고가 발생했던 시점인 3월26일 밤 9시22분경 사고 발생지점으로부터 2.5km 떨어진 백령도..
천안함과 쿠르스크호가 정말 닮았을까? 2000년 8월12일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호가 원인불명의 사고로 침몰한다. 이 사고로 승조원 118명 전원이 사망하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러시아 해군 참모차장 발레리 마닐로프는 쿠르스크호로부터 50m 떨어진 바다 밑에서 외국 국적으로 보이는 핵잠수함의 선체 외부 난간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 발표 이후 러시아 언론도 연일 영국 잠수함의 공격 가능성을 보도하게 된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지 1년 11개월이 지난 2002년7월, 러시아 정부는 공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게 되는데 그동안 러시아 군당국의 발표와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쿠르스크호 안에 있던 어뢰에서 연료가 유출돼 자체 폭발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 사건은 정확한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푸틴 대통령은 쿠르스크호 침몰 원인을 ..
한겨레 노무현 관련 사과문을 보고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노 전 대통령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과 독자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린데 대해 편집국을 대표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6월15일자 한겨레 신문 1면에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박스 처리된 사과문 하나가 눈에 띄었다. 6월11일자 '한홍구-서해성의 직설' 섹션에 실린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표현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오늘자 조간에 긴급히 사과문을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 민주주의에서 '4부'라 불릴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언론이 독자들의 비판에 과감하게 머리숙인 한겨레의 태도는 환영할만 하지만 상대의 비판에 날선 모서리를 들이대야만 하는 각박한 현실이 못내 씁쓸하게 느껴졌다. 같은 표현 서로 다른 생각 내가 좋아했던 유일한 정치..
슬프다, MB의 립서비스를 또 듣게 되다니 슬프다. 민심을 확인하고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대통령을 보니 슬프고, 그런 대통령을 3년이나 더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을 생각하니 더 슬프다. 진정성없는 서민행보, 언제까지?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를 방문해 대기업이 지원해야 사회적 기업도 성과가 나고 서로 부담도 줄이면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다시 인터넷 정치뉴스에는 이름모를 서민들 옆에 앉히고 입이 귀에 걸리도록 호탕하게 웃고 있는 대통령 사진들로 도배되기 시작했다. 이번 6.2 지방선거로 대통령의 서민행보를 믿지 못하겠다는 민심이 확인됐는데도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행보는 쭉! 계속되나 보다. 고질병이라는 말밖에 더는 할 말이 없다. 물론 이해는 간다. 위기 때마다 재래시장 어슬렁거리며 ..
그가 걸었던 가시밭길, 우리에게는 비단길이었음을... 벌써 10년 전 가물가물한 기억이 되었다. 그러나 또렷한 기억 하나, 그날 나는 내 생애 처음으로 정치인을 좋아하게 되었다. 아니 위대한 발견이었다. 그렇게 바보 노무현에게 비어있던 내 가슴 한구석을 내어주고 말았다. 지역감정이라는 현실의 벽에 머리가 깨지고 피투성이가 되어도 다시 그 벽을 향해 우직하게 돌진하는 그 바보스러움이 처음에는 안타깝고 안쓰러웠다. 그 안타까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바보 노무현에게서 노란색 희망을 보았기에 그저 안타까와 할 수만은 없었다. 결국 그의 팬클럽(?) 회원이 되고 말았다. 그가 깊게 패인 주름 가득한 얼굴로 서민들에게 보여주었던 웃음과 눈물, 파병 군인을 뜨겁게 포옹했던 그 가슴은 꽃미남 배우의 얼굴보다, 짐승돌의 식스팩보다 멋져 보였다. 그런 그에게도 마치 괴물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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