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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프리카

물의 신 놈모의 삶의 원천은 인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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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말리에 거주하는 도곤족 종교와 우주론에서 놈모(Nommo 또는 눔모)는 태초의 조상신이자 물의 신이다. 때로는 반신반인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놈모라는 단어는 ‘한 잔의 음료를 만들다’를 의미하는 도곤족 말에서 파생되었다. 놈모는 일반적으로 양서류, 자웅동체, 물고기와 같은 생물로 묘사된다. 놈모는 ‘물의 주인’, ‘감시자’, ‘가르치는 자’라고도 한다. 놈모는 특정 정령의 고유명사일 수도 있고 정령 무리 전체를 지칭할 수도 있다.

 

도곤족 조상신이자 물의 신 놈모. 출처>구글검색

 

도곤족 종교와 창조 신화에 따르며 놈모는 하늘의 신 암마가 창조한 최초의 생명체였다. 놈모는 창조 직후 변신을 거쳐 네 쌍둥이를 낳았다. 어느 날 쌍둥이 중 하나가 암마가 만든 우주 질서에 반기를 들었다. 암마는 자신의 창조물에 대한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또 다른 놈모의 자손들을 희생시켰는데 그 몸은 절단되어 우주에 뿌려졌다. 도곤족 사람들은 이러한 신체의 분산을 도곤족의 전통 영토 전체에 걸쳐 비누(Binu, 조상을 숭배하는 도곤족 토템 종교질서 및 비밀 의식 관행 또는 가족의 수호신) 신전이 확산되는 원천으로 간주한다. 신체 일부가 떨어지는 곳마다 신전을 세웠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비누 신전. 출처:구글 검색

 

일부 학자들에 따르면 도곤족은 놈모가 별 시리우스(큰개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를 도는 세계에 산다고 믿었다. 어느 날 놈모는 불과 천둥을 동반한 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왔다. 대지에 도착한 놈모는 저수지를 만든 후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도곤족 전설에 따르면 놈모는 살기 위해 물이 있는 환경이 필요했다. 놈모는 사람들을 먹이기 위해 자신의 몸을 나누었다. 이것은 그의 몸을 삼킨 우주로서 그 또한 인간들에게 물을 마시게 한 이유이다. 그의 모든 삶의 원칙은 인간에게 있었다. 놈모는 또한 최초 호곤(Hogon, 도곤족 마을의 영적 지도자)의 기원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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