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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메소포타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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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눈나키와 우투키의 어머니, 안투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안투(Antu)는 바빌로니아의 창조 여신으로 안툼(Antum) 또는 아눈니투(Anunitu)라고도 부른다. 안투는 아누(Anu, 수메르의 An)의 배우자로 둘은 아눈나키(Anunnaki, 하늘의 신 안 또는 아누가 낳은 메소포타미아 신들의 총칭)와 우투키(Utuki, 메소포타미아 악마들의 총칭)의 부모였다. 안투는 기원전 200년까지 행해진 바빌로니아의 축제 아키투(Akitu)의 페스티벌의 주연이었다. 안투는 존재감이 희미했으나 훗날 그리스 여신 헤라(Hera)와 동일시되면서 중요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안투의 역할은 그녀의 딸인 이쉬타르(Ishtar) 또는 인안나(Inanna)로 교체되었다. 우가리트 신화 속 전쟁의 여신 아나트(Anat)도 바빌로니아의 안투에서 유래했다.
모든 것들의 원천, 남무 수메르 문명은 기원전 3500년 경에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계곡에서 시작되어 기원전 1750년 경까지 지속되었다. 수메르 문명은 이후 바빌로니아에 의해 계승되었다. 메소포타미아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란 뜻으로 이 지역에서 차례로 일어난 수메르와 바빌로니아, 아카드 문명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다. 19세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수메르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했다. 수메르 신화는 파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이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수메르 신화가 쓰여진 토판은 수천 년 동안 비바람에 씻기고 깨져서 토판의 의미를 해석하려는 많은 학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왔다. 현재까지 학자들이 밝혀낸 수메르 신화 속 남무(Nammu)는 가장 오래된 여신으로 하늘과 땅을 낳은 태초의 바다였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
'카인과 아벨'의 모티브가 된 '아쉬난과 라하르' 아담과 하와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다. 큰 아들 카인(Cain)은 땅을 부치는 농부였고, 작은 아들 아벨(Abel)은 양치기였다. 카인은 땅에서 나오는 곡식으로 하느님께 제물을 바쳤고, 아벨은 자신이 기르던 양의 기름을 제물로 바쳤다. 하지만 하느님은 아벨의 제물만 반겼다. 이에 질투심을 느낀 카인은 동생 아벨을 들로 데려가 죽였다. 이 사실을 안 하느님은 카인에게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벌을 내렸다. 세상을 떠돌아 다니던 카인은 뒤늦게 자신의 죄를 깨닫고 그 벌로 자신도 죽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하느님은 카인을 죽이지 못하도록 표식을 찍어 주었다. 세상을 떠돌던 카인은 에덴의 동쪽 놋 땅에 정착해 살았다고 한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대충은 알고 있을 에 나오는 카인과 아벨 이야기이다...
메소포타미아 태초의 신, 라흐무와 라하무 메소포타미아(바빌로니아-아카드) 신화에서 라흐무(Lahmu)와 라하무(Lahamu)는 짝을 이루는 한 쌍의 신이다. 라흐무와 라하무는 담수의 신 아프수(Apsu)와 염수의 신 티아마트(Tiamat)의 출현으로 창조된 혼돈으로부터 태어난 태초의 신이다. 라흐무와 라하무 신화는 기원전 1200년 경에 쓰여진 바빌로니아 창조 서사시 에서 알려졌다. 보통 라흐무와 라하무는 강어귀나 해저의 침적토로 표현되었다. 그러나 어떤 신화에서는 라흐무와 라하무를 뱀의 형태로 표현하기도 했다. 미끄러지듯 꾸물거리는 뱀이 강의 흐름과 닮았다는 이유로 어떤 학자들은 라흐무와 라하무가 티아마트와 동일한 신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라흐무와 라하무는 하늘의 신 아누(Anu, 수메르의 안An)를 낳은 안샤르(Anshar)와 키샤르(Ki..
메소포타미아 왕들의 신적 어머니, 닌순 닌순(Ninsun)은 메소포타미아의 전설적인 왕 길가메쉬(Gilgamesh)의 성스런 어머니였으며 길가메쉬의 아버지이자 우룩의 전설적인 왕이었던 루갈반다(Lugalbanda)의 아내였다. 닌순은 구 바빌로니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길가메쉬 이야기에 처음 등장하며 바빌로니아의 표준 에도 계속해서 언급되었다. 에서 닌순은 아들 길가메쉬를 위해 태양신 샤마시(Shamash, 수메르의 Utu)에게 기도하는 장면으로 등장한다. 우르의 제3 왕조(BC 2093~BC 2046) 술기 왕은 자신의 신성성을 정당화하기 위해 길가메쉬 족보에 자신을 포함시켰다. 즉 닌순과 루갈반다는 그의 성스런 부모였으며 길가메쉬는 술기 왕 자신의 형제라고 주장했다. 초기 왕조의 토판에는 닌순과 루갈반다가 결혼했다는 언급은 있지만 닌순의..
에메쉬는 '여름과 겨울 논쟁'에서 왜 패배했을까 메소포타미아(수메르) 신화에서 에메쉬(Emesh)는 식물의 신으로 지상의 숲들과 들과 양과 말에 대해 책임을 맡기려는 엔릴의 소망에 따라 창조되었다. 그는 땅의 풍요로움 및 여름과 관련이 있다. 도상학에서 쟁기를 든 알려지지 않은 신이 에메쉬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에메쉬 이야기는 단독으로보다 ‘여름과 겨울 논쟁’이라는 수메르 창조 신화 속 일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여름과 겨울에 관한 논쟁 또는 에메쉬(Emesh)와 엔텐(Enten) 신화는 기원전 3000년 경에 토판에 쓰여진 수메르 창조 신화다. 수메르 문학을 통해 알려진 일곱 가지 논쟁의 주제가 있는데 그 중에는 양과 곡물의 논쟁, 새와 물고기의 논쟁, 나무와 갈대의 논쟁, 은과 구리의 논쟁 등이 있다. 이 주제들은 글이 완성된 후 몇 세기 ..
바빌로니아 최고신 마르둑과 가부장적 질서의 시작 가장 먼저 기록된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하구를 중심으로 페르시아 만의 북쪽 끝에 정착했는데 두 강의 하구를 중심으로 펼쳐진 비옥한 토사는 농사에 적격이었다. 그들이 바로 수메르인으로 알려졌으며 세계에게 가장 오래된 문명을 개척했다. 비록 수메르인들이 북쪽에 메소포타미아 북쪽에 살았던 아카드의 셈족과 인종적으로 달랐다는 증거는 없지만 그들의 언어는 셈족어가 아니었다. 수메르인들은 그들 다음으로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지배했던 바빌로니아인들과 아시리아인들 신화의 근원이었다. 수메르인들은 계급과 성격이 다른 수많은 신들 즉 위대한 판테온을 숭배했다. 그들이 숭배했던 가장 중요한 네 명의 신은 하늘의 신 안(An), 땅의 신 키(Ki), 대기의 신 엔릴(Enlil), 물의 신 엔키(En..
수메르의 난봉꾼, 엔키 ‘땅의 주인’을 의미하는 수메르의 신 엔키(Enki)는 바빌로니아와 아카드 신화에서는 에아(Ea)로 불렸다. 물의 신이자 지혜의 신 엔키는 하늘의 신 안(아누), 바람과 대기의 신 엔릴(엘릴)과 함께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의 삼주신 중 하나다. 엄청난 성욕이 그의 도덕적 관습을 의문으로 이끌기는 했지만 그는 천성적으로 매우 열정적이었다. 그의 욕정에 가득 찬 일탈은 그의 인간에 대한 바람과 분쟁을 일으키기 보다는 해결을 지향하는 경향뿐만 아니라 다른 신들에게 보인 호의로 인해 일정부분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엔키는 원래 에리두의 수호신이었다. 고대 수메르 종교에 따르면 에리두는 창조된 첫 번째 도시였다. 엔키는 기원전 2600년~2350년경에 처음으로 아카드 신으로 언급되지만 엔키 신전은 기원전 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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