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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메소포타미아

메소포타미아 최고신 아누의 조상신 중 하나였던 벨릴리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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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릴리(Belili)는 메소포타미아의 여신이었다. 이 이름은 두무지의 죽음과 관련된 일부 문서에서 알려진 두무지의 여동생과 알랄루와 짝을 이루며 아누의 조상신 목록에 나열된 태초의 신을 나타낸다. 학자들 사이에서 이들을 하나의 신으로 간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벨릴리의 이름은 수메르어나 셈족어에는 그럴듯한 어원이 없으며 그 구조를 기반으로 알랄루, 아루루, 부네네, 자바바 등과 같이 기원이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다른 신성한 이름과 비교되었다. 벨릴리는 또한 메소포타미아와 엘람에서 알려진 소위 바나나 이름 중 하나인 일반적인 이름으로 입증되었다. 이 구조를 가진 이름은 특히 가수르(나중에 누지로 알려짐)에서 발견된 초기 아카드 문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벨릴리는 두무지의 여동생이자 아누의 조상신 중 한 명이었다. 출처>구글 검색

 

그러한 신적 이름과 일반 이름은 소위 원시-유프라테스어라고 불리는 기본 언어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 있지만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있다. 아시리아 학자인 뉴욕대학교 곤잘로 루비오 박사는 이러한 이름이 단순히 아카드어 화자들 사이에의 명명 패턴을 나타낸 것이라고 지적한다. 독일의 고대 근동 학자인 만프레드 크레베르니크 박사는 그것이 일종의 애칭(애완동물 이름)이었다고 주장한다. 벨릴리라는 명칭이 벨렛-일리(Belet-ili)라는 명칭의 축약형이거나 변형된 형태라는 제안은 오늘날 근거가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벨릴리는 메소포타미아 문헌에서 두 가지 뚜렷한 역할 즉 두무지의 여동생이자 아누의 조상으로 간주되는 태초의 신으로 등장한다. 영국의 아시리아 학자 앤드류 R 조지와 윌프레드 G 램버트는 두무지의 여동생과 아누의 조상을 동일한 여신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만프레드 크레베르니크에 따르면 두무지의 여동생인 벨릴리와 태초의 신인 벨릴리가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두무지 여동생으로서 벨릴리에 대한 명시적 언급은 이쉬타르 하강 신화에만 존재하지만 다른 문헌에도 함께 등장한다. 두무지의 친인척으로 간주되는 다른 신들로는 그의 여동생이자 지하세계의 여신인 게쉬티난나, 그의 어머니인 두투르 여신이 있다 벨릴리는 두무지와의 관계를 언급한 주문 시리즈 슈르푸에서 애도자로 묘사된다. 많은 학자들은 지하세계의 여신 에레쉬키갈의 서기인 벨렛-세리와 마찬가지로 벨릴리를 게쉬티난나의 아카드 이름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만프레드 크레베르니크는 벨릴리와 게쉬티난나를 두 명의 독립적인 여신으로 간주한다. 게다가 두무지의 꿈 신화에서 둘은 서로 다른 역할로 등장한다.

 

하늘의 신 아누의 조상 목록에서 벨릴리는 일반적으로 알랄루(또는 알랄라)의 아내이며 그러한 신들을 열거하는 여러 문헌에서 마지막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그들이 아누의 부모로 간주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주문 시리즈 우두그 훌에서 그들은 태초의 신들 목록에 등장한다. 단일 신 목록에서는 두리, 다리, 라흐무, 라하무, 엔구르, 닌가라, 알랄라, 벨릴리 등을 서로 동일시한다. 앤드류 R 조지에 따르면 이 부부는 보르시파 시에 헌정된 미출판 찬송에도 등장한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맥락에서는 서로 연관되지 않았으며 윌프레드 G 램버트에 따르면 두 이름이 반복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부부로 간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벨릴리는 일반적으로 두무지와 함께 숭배되었다. 벨릴리에게 헌정된 신전인 에-아랄리(E-Arali, ‘지하세계의 집’이라는 뜻)는 벨릴리 숭배 중심지인 바드-티비라(오늘날 이라크의 텔 알 마디네흐)에 위치해 있으며 정식 신전 목록에서는 벨릴리 여신에게 바쳐진 장소로 등장한다. 두 신(벨릴리와 두무지) 모두에게 바쳐진 또 다른 신전은 에-에라(E-erra, ‘애도의 집’이라는 뜻)였지만 그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다. 벨릴리에게 바쳐진 신전인 아카딤마는 바빌론에 위치해 있었다. 단일 행정 문헌에서 벨릴리 신전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농사의 수호신 샤라 신전과 짝을 이루고 있었다. 앤드류 R 조지는 정식 신전 목록의 부재를 이용해 이 문서의 구성 날짜를 카시트 시대(BC 1531년~BC 1155년)의 후반부로 추정했다. 왜냐하면 이 문서는 카시트 왕 쿠리갈주 1세(재위기간: ?~BC 1375년)가 두르-쿠리갈주(오늘날 이라크 바그다드 주에 있는 고대 도시)를 세운 이후에 작성되었기 때문이다. 이후에 나온 문헌에는 이 신전이 언급되지 않고 있다.

 

벨릴리는 또 최고신 마르둑에게 바쳐진 에사길라 단지에서도 숭배되었으며 이 경우 알랄루와 제의적 자리를 공유했다. 벨릴리에게만 헌정된 일부 신전도 정식 신전 목록에서 알려져 있지만 그 위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술의 집’이라는 뜻의 에쿠룬나 또는 ‘순수한 도시’라는 뜻의 에우루쿠로 알려진 신전도 포함된다.

 

벨릴리의 존재는 두무지의 죽음을 다룬 수많은 문학 관련 문헌에서 입증되었다. 두무지의 꿈에서 두무지는 악마에게 쫓기면서 자신의 집에 숨고 싶어한다. 벨리리는 이에 동의하고 그에게 물을 주지만 나중에 그녀는 떠나야 하며 그러면 추격자들이 그녀의 집에 들어가 두무지를 지하세계로 데려갈 수 있었다. 벨릴리는 늙은 여자로 묘사된다. 게쉬티난나는 같은 신화에서 다른 역할로 등장한다. 이쉬타르의 하강에서 벨릴리는 두무지가 죽어 지하세계로 내려가야 할 때 들려오는 탄식을 듣는다. 이러나 소리를 설명하는데 사용되는 용어는 ‘강도가 높은 고통을 표현하는 명확하지 않은 외침’인 익킬루(Ikkillu)이다. 각각의 어머니나 자매들이 애도하며 일시적으로 죽어가는 신들에게 바치는 애도 모음집인 이른 풀밭의 사막(?)에서 벨릴리는 아마실람마, 니나지무아, 게쉬티난나 및 이름이 남아있지 않은 세 신과 함께 언급된다.<출처: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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