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가나스키디가 꼽추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이유

가나스키디(Ganaskidi)는 나바호 인디언들의 신으로 추수와 풍요와 안개의 신으로 알려졌다. 가나스키디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꼽추라는 뜻이다. 그림문자나 상형문자처럼 보이는 가나스키디의 이미지는 등이 굽고 피리를 부는 사람과 닮아있다. 꼽추나 가나스키디의 공통점은 강수나 사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전승에 따르면 가나스키디는 야생 양이 신격화된 존재라고 한다.


사실 가나스키디의 굽은 등은 안개와 무지개를 짊어진 구름 주머니이다. 또 옥수수 생산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구름 주머니는 매우 무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나스키디는 꿋꿋이 버텨야만 한다. 가나스키디는 고대 나바호 주변의 협곡 암면조각에 많이 등장하고 현대에도 성스러운 존재로써 카페트 디자인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가나스키디 가면을 쓴 사제. 출처>구글 검색


20세기 초 나바호 인디언들을 많이 찍었던 사진 작가 에드워드 커티스의 사진 중에는 가나스키디 마스크를 쓴 남자라는 유명한 작품도 있었다. 혹시 나바호 주변을 여행하다가도 야생 양을 만나면 주의해야 할 것이다. 양으로 변장한 풍요와 추수와 안개의 신 가나스키디일지도 모르니까.


가나스키디는 고전적인 이미지 뿐만 아니라 로키 산맥에 사는 비욘 양의 형태로 표현되기도 한다. 한편 가나스키디를 숭배하는 사제는 독수리 깃털로 장식한 푸른 가면을 쓰고 등장한다. 머리에는 숫양의 뿔이 장식되어 있으며 지팡이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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