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난한 아내의 좌충우돌 중산층으로 사는 법 티타임을 위하여/이선/1991년 한 때 '된장녀'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된장녀란 미국식 소비주의에 사로잡혀 무분별한 소비를 일삼는 여성을 비꼬는 온라인상의 은어였다. 밥 대신 커피를 마시고, 월급의 대부분을 명품가방 구매하는 데 지출하고, 드라마 속 백마 탄 왕자를 꿈꾸는 등 자기 능력 이상의 소비 행태를 보이는 여성을 비하하는 말로 이런 여성과 똑같은 남성을 일컬은 '된장남'으로까지 확대되었다. 된장녀, 된장남이 어느 날 갑자기 우리사회의 트렌드가 되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점이 전세계적인 경제위기의 한복판이었다면 쉽게 납득이 가지 않겠지만 어쨌든 아메리카노니 모카니 라떼니 하는 낯선 커피 용어들은 어느덧 일상어가 되었고,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백이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 것..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