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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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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아랍 부족들의 수호 여신, 알웃자 알웃자Al-Uzza 숭배는 기원전 7세기경 아라비아 반도 남부에 세워진 사바 왕국에서 시작되어 아라비아 전역으로 퍼졌다. 알웃자는 메카의 수호 여신이었다. 알웃자는 금성을 의인화한 여신이었다. 그녀는 알라트, 마나트 등과 함께 이슬람 이전 아라비아 판테온의 삼주 여신이었다. 그 중에서도 알웃자는 막내로 전쟁의 여신이기도 했으며 점성술과도 관련이 있었다. 알웃자 제단은 서로 가까이서 자라고 있는 세 그루의 아카시아 나무였다. 이 나무들은 메카 근처 나클라 계곡에 있었다. 알웃자의 또 다른 신전은 도시 안에 있었으며 ‘부스’라고 불렀다. 신전은 벽돌로 지어졌으며 신전 안에는 아라비아 부족들이 여신에게 희생제물로 바쳤던 뼈 모양의 화강암 동상이 있었다. 고대 아라비아 사람들은 그녀가 제단을 통해 조언을 해준다..
조화와 화합의 여신, 하르모니아 하르모니아Harmonia는 그리스 판테온의 버금 여신으로 ‘불화’를 뜻하는 에리스 여신과는 반대의 개념[조화와 화합]을 의인화한 여신이다. 하르모니아가 그리스 신화에서 유명한 것은 인간 영웅 카드모스와의 결혼 때문이었다. 또 테바이의 재앙을 가져올 하르모니아의 결혼 예물 목걸이 때문이기도 했다. 하르모니아는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의 딸이었다. 물론 아레스는 아프로디테의 배우자가 아니었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공식적인 배우자는 헤파이스토스였으니 아프로디테와 아레스는 불륜 관계로 자식을 낳은 셈이었다. ​ 아프로디테는 추남의 대명사였던 헤파이스토스와의 결혼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대신 그녀는 전쟁의 신 아레스와의 사랑에 빠졌다. 결국 헤파이스토스는 마법 그물로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의 불륜 현장을 덮쳤고 둘은..
아라비아 전사들의 신, 후발 이슬람 이전 아라비아 신화에서 후발Hubal은 전쟁의 신이자 비와 풍요를 관장하는 신이었다. 특히 그는 메카의 카바(고대 아랍인들의 지방적 성역으로 하람 성원의 중심에 있는 건물)에서 쿠라이시족(이슬람교의 창시자인 예언자 무함마드도 이 부족 출신)이 숭배한 신이었다. 624년 후발 신의 숭배자들이었던 쿠라이시 부족과의 바드르 전투에서 승리한 무함마드는 630년 메카에 들어가 다른 모든 이교도 신들의 우상과 함께 카바에서 후발 동상을 제거했다. 이들 쿠라이시족 사람들은 바라트를 떠나 아랍 땅으로의 이주를 강요받은 쿠루크쉐트라 전쟁 후 쿠루스를 남겨두고 떠나야만 했다. 후발은 머리에 초승달을 이고 서있는 남성으로 묘사된다. 또 잠잠 강이 그의 머리카락으로 떨어진 후 다시 땅으로 흘러내리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
마나트 이름으로 하는 맹세는 절대불변 이슬람 이전 아라비아 신화에서 마나트Manat는 믿음과 죽음의 여신이었다. 그녀의 숭배 장소는 야트리브(훗날 메디나) 근처의 알-무샬라 신전에 보관된 크고 어두운 대리석이었다. 마나트는 두 야트리브 부족의 지도자 여신이었다. 이 부족들은 바누 아와스와 바누 알-카즈라이였다. 그녀는 또한 서부 아라비아 반도의 히자즈 부족과 북부의 나바테아인 사이에서도 숭배되었다. 이 부족들의 몇몇 구성원들은 신전을 순례했다. 마나트는 알라가 낳은 세 자매 여신(마나트, 알라트, 알웃자) 중 나이가 가장 많았으며 아라비아반도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신이었다. 마나트의 배우자는 천둥의 신 쿠자였다. 나바테아, 케이샤, 타라하, 두샤라 부족들에게 마나트는 무덤과 묘지의 수호신이었다. 아나트의 또 다른 이름은 마나와야트로 그녀의 ..
이슬람 이전 아라비아의 최고 여신, 알라트 이슬람 이전 아라비아 신화에서 알라트Al-Lat는 풍요, 농업, 성장 및 별의 여신이자 생명의 수호신이었다. 그녀는 메카(과거 히자즈로 알려졌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도시)의 수호신 중 한 명이자 바누 타키프 부족의 주요 여신이었다. 알라트 숭배 중심 지역은 타이프시였다. 바누 타키프 부족 사람들은 이 여신의 상징인 흰색 화강암 큐브를 가지고 있었다. 인근의 다른 부족들 즉 바누 리얀, 바누 하와진 그리고 바누 쿠레이쉬 부족 사람들은 알라트 신전이 있는 도시를 순례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알라트 여신을 위해 사윅이라는 오트밀과 밀로 만든 과자를 제물로 바쳤다. 알라트 여신을 상징하는 동물은 지역에 따라 다양했다. 알라트는 아라비아 반도 거의 모든 곳에서 시리아 남부에 걸쳐 숭배되었다. 아라비아 반도 서부의 히자..
퉁구스족 창조신이자 최고신, 부가 시베리아 퉁구스족 판테온에서 부가Buga는 창조신이자 최고신이다. 퉁구스어로 ‘부가Buga’는 ‘가장 위대하고 전지전능한 영원한 존재’라는 뜻이다. 또 이 말은 ‘하늘’, ‘우주’를 의미하기도 하며 ‘세계’, ‘지역’에 해당하는 용어를 지칭할 수도 있다. 이 단어는 금기가 아니며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말이다. 한편 부가는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창조했다고 하며 하늘에 거주하면서 신과 인간을 지배한다. 퉁구스족 창조 신화에서 부가는 불을 사용해 물이 있는 공허 속에서 대지를 창조했다. 뿐만 아니라 불, 흙, 철, 물 등으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했다. 신화에서 부가는 인간이 죽은 후 사악한 자들을 심판하는 악마인 부닌카Buninka의 맞수로 등장한다.
시베리아 출산의 여신, 아지시트 시베리아 신화에서 아지시트Ajysyt는 ‘출산을 주는 자’라는 뜻으로 시베리아 동부 레나 강 근처에 사는 야쿠트족이 숭배했던 어머니 여신이다. 그녀는 출산을 주재했고 신생아에게 하늘로부터 받은 영혼을 불어넣어 주었다. 아지시트는 운명에 관한 황금의 서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신생아까지 포함해 모든 인간의 이름과 운명을 담고 있었다. 숭배자들은 아지시트를 종종 아지코툰Ajy-Khotun(출산을 도와주는 여인), 아지시트 이작시트 코툰Ajysyt-Ijaksit-Khotun(출산과 양육의 어머니)으로 부르기도 한다. 아지시트는 또 다른 시베리아 여신인 야쿠트-쿠바이코툰Yakut-KubaiKhotun과 유사하다. 야쿠트-쿠바이코툰은 바이칼호 동쪽에 거주하는 부랴트족이 숭배한 여신으로 생명의 나무 또는 그 ..
지진을 막아주는 창조신, 울간 시베리아 신화에서 울간Ulgan(또는 울겐Ulgen)은 창조신으로 알려졌다. 많은 신화가 창조 과정에서의 울간의 역할을 이야기하고 있다. 알타이 신화에 따르면 울간은 대지를 창조하기 위해 하늘에서 물로 내려왔다. 하지만 그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때 갑자기 얼릭이 나타나 어떻게 대지를 창조할지 알려 주었다. 울간과 얼릭은 물의 깊이를 나누고 각각의 영역을 나누었다. 둘의 합의로 얼릭은 물 속을, 울간은 물 위의 먼지 부분을 갖게 되었다. 울간은 물 위의 먼지로 대지를 창조했다. 반면 울간은 물로 대지에 습지를 만들었다. 이어서 울간은 진흙으로 물 위에 떠다니는 인간을 닮은 생명체를 창조했다. 울간은 이 창조물에 생명을 주고 얼릭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애초에 얼릭은 울간의 친구이자 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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