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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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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갈증을 채워줬던 장편소설 5선 요즘 대학생들에게도 낭만이라는 게 있을까 궁금하다. 현실을 너무 모른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부모 등골 휘게 만드는 등록금, 사회에 나오기도 전에 신용불량자가 되어야만 하는 현실, 오히려 낙타의 바늘구멍 통과가 더 쉬워 보이는 취업전쟁. 청춘의 대명사처럼 통용되던 낭만이 사치로 전락해 버린 현실에 낭만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괜한 미안함에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자기 계발서가 범람하는 현실도 아픈 청춘들의 자화상이 아닌가 싶다. 돌이켜보면 내 대학시절은 그나마 낭만의 흔적들이 남아있었지 싶다. 당시 낭만이란 단순히 젊은 날의 만끽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현실과 미래의 고민을 유토피아적 상상으로 채워갔던 것도 낭만의 일종이었을 것이다. 장장 12년을 새장 속에 갇혀 살아야만 했던 청춘에게 새장 바깥에 존재하는..
서른 번 전직남은 있고 나에게는 없는 것 정철상의 /2011년 처음부터 맞지않는 옷이었을까. 때로는 너무 헐렁해서 바닥에 질질 끌리기 일쑤였고 때로는 꽉 조여서 움직일 때마다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었다. 그렇게 7년을 버텼다. 그래, 버텼다는 말이 맞을게다. 7년간 연명했던 시간이라는 더 적절하고 정확한 표현이 있지만 아직 자존심이 남아있는 탓인지 완벽하지 못한 단어 선택이지만 안도의 한숨을 깊이 호흡해 본다. 나는 내 기억 속에서 7년이라는 시간을 지워야만 하는 것일까. 지울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지만 7년을 하얀 여백으로 방치해 버리면 지금의 나는 일대 혼란에 빠지고 말 것이다. 기억의 일부를 빼앗겨버린 기억상실증 환자처럼 말이다. 지나고 보면 늘 후회한다는 진리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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