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호 주택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명학씨가 현관에 발돋움길을 만든 이유 김광식(1921~2002년)의 /1956년 김명학씨는 길가에서 현관으로 들어오는 뜰길에 발자국을 내고 그 발자국 하나하나를 파낸 다음 벽돌 두 장씩을 홈에 넣어 발돋움길을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다. 부엌에서 식칼을 들고 나와서는 현관문 손잡이 근방을 미친듯이 파내고는 눈을 감고 손잡이 부근을 쓸어보고 있다. 돌았냐는 아내의 핀잔에 김명학씨는 가엾은 대답만 할 뿐이다. "돌아? 누가…… 돌지 않기 위해서 이렇게 해놓는 거야" 그리고는 길가로 나가 현관 발돋움길을 눈을 감고 걸어가 문의 손잡이 부근을 쓸어보고는 문을 열어보는 동작을 몇 번이고 반복한다. 남편의 이런 행동을 지켜보는 아내의 눈에서는 서러운 눈물이 흐른다. 김명학씨의 기이한 행동으로 결말을 맺는 김광식의 소설 은 찰리 채플린의 영화 (193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