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주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태양주물 천씨가 김장 보너스를 받고 우쭐해진 이유 쇳물처럼/정화진/1987년 업무 특성상 물류센터는 야간 노동력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장 중 하나다. 야간 물류센터 노동자들에게는 낮에 자고 밤에 일한다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본디 낮에 일하고 밤에 자는 게 만물의 자연스런 생체리듬이거늘 이를 거슬러 일하는 습관이 제 아무리 몸에 밴다한들 정상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 근무환경이 좋냐. 그것도 아니다. 어쩌면 근로 기준법의 사각지대가 야간물류센터일지도 모르겠다. 필자가 아는 한은 그렇다. 여름에는 열대야와 빗물처럼 쏟아져내리는 땀과 싸워야 하고, 겨울에는 혹독한 추위에 옷을 몇겹이나 껴입어도 살을 애이는 추위를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작업복으로 갈아입을 수 있도록 마련된 캐비넷은 군대 관물대보다 못해서 몇 사람씩..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