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아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민 아빠 그리고 인간에 대한 예의 인간에 대한 예의/공지영(1963~)/1993년 지난 8월 16일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시 미사가 열렸던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더부룩한 수염 때문에 더 핼쑥해 보이는 한 중년 남자의 손을 잡았다. 그 남자는 교황에게 편지 한 장을 건넸고 이 장면은 TV 화면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이 중년 남자가 바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였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을까? 그는 먼 이국 땅에서 온 교황에게 세월호 관련 편지를 건넸고 교황은 방한 내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였고 그들이 보이는 곳이면 걸음을 멈추고 그들의 하소연에 귀를 기울였고 위로를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교황이 떠난 후 대한민국은 조금도 달라지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