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의좋은 형제는 왜 도둑이 되었을까 오유권(1928년~1999년)의 /1963년 가난하지만 의좋은 형제가 있었다. 봄에는 같이 모내기를 하고 여름에는 함께 풀도 뽑았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프다는 속담도 있건만 이 형제에게는 예외였나 보다. 형제는 가을이 되자 넉넉하지는 않지만 무사히 추수를 끝냈다. 추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날 형과 아우는 서로의 비루한 처지를 생각하며 몰래 도와주기로 결심한다. 모두가 잠든 밤, 형은 자신의 볏단을 아우의 논에 옮겨놓고 아우는 아우대로 자신의 볏단을 형의 논에 옮겨놓는다. 귀신이 곡할 노릇도 아니고 밤마다 볏단을 날랐음에도 불구하고 볏단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형제는 어느날 밤 논 한가운데서 마주치고 그동안 벌어졌던 일에 대해 알게 된다. 국민학교(초등학교) 시절 국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