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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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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때문에 고민한 적이 있습니까? 이기호(1972년~)의 /2012년 내 이름에는 '물 수(水)'가 연달아 들어간다. 그래서일까. 어릴 적부터 이름없는 점쟁이들은 물을 조심하라고 했다. 열다섯 될 때까지만 물을 조심하면 그 이후에는 탄탄대로라나 어쩐다나. 내가 어릴 적 살았던 작은 시골마을에는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이 꽤 있었다. 내 바로 위 형도 그랬다. 동네 사정을 귀동냥으로 알고만 있어도, 내 이름을 한자로 옮길 수만 있어도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이 미래예언(?)은 어지간히 신경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어떤 날은 할아버지가 지어주었다는 내 이름에서 한글은 그대로 두고 한자만 바꾸면 안되나 생각하기도 했다. 사람이란 동물은 그렇다.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늘 찜찜한 구석을 갖고 산다. 이기호의 소설 은 이름에 얽힌, 이름 때문에 ..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김원일의 /1973년 "아부지, 이 지구가 생기나고 맨 처음, 달걀이 먼저 나왔게요, 닭이 먼저 나왔거예?" "답은 간단하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답은 말이야. 아무도 몰라." "피, 그런 답이 어딨습니껴. 지도 그런 답은 할 수 있습니더." - 중에서- 누구나 한번쯤 호기심을 품어봤음직한 문제이자 결론없는 주장만 되풀이했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정말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과학적인 의미에서는 생물학이나 진화론 등이 동원되어 닭과 달걀의 선행 논쟁을 해결하려 들 것이고 철학적으로는 사색의 깊이를 더해주는 주제가 되기도 한다. 한편 창조론자들에게는 그들이 말하는 지적설계자의 의도에 따라 닭이 먼저일 수도 있고 달걀이 먼저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적인 관점에서 닭과 달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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