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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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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잘 하는데 국민과 제도가 문제인 나라(?) "우리나라 국민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을 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한다.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요구)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것이다.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직후인 지난 4월21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막내아들 정예선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소위 ‘미개한 국민’ 글이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질책하는 국민과 세월호 유가족이 졸지에 ‘미개한 국민’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아들을 대신해 정몽준 후보는 전국민적인 비난에 직면했고, 이 몇 줄의 글로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또 세월호 유족들은 정예선씨의 페이스북 ..
적폐 없앤다더니 적폐 총리 안대희가 웬말? 조선개국공신이자 대사성, 형조전서, 대사헌을 거쳐 우의정까지 지낸 류관(1346~1433)은 황희, 맹사성과 함께 조선 초기 3대 청백리로 불릴만큼 청렴결백했지만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인물이다. 하지만 지금도 서울에는 류관의 청빈했던 성품을 알 수 있는 유적이 남아있다고 한다. 바로 비우당(庇雨堂)이다. 비우당은 '비를 피할만한 집'이란 뜻이다. 사실 비우당은 의 저자 이수광이 거처했던 집이다. 지금은 기와집 형태로 남아있지만 원래 비우당은 허름한 초가집으로 류관이 살았던 집이었다. 류관이 살았던 당시에는 '우산각'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산각이 비우당이 되었을까? 서거정의 에 의하면 류관은 정승까지 지낸 고위관료였지만 평생 가난하게 살았다고 한다. 조정에서 받은 녹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