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 남자가 젊은 여자에 집착하는 이유 소녀병/다야마 가타이(田山花袋, 1871~1930, 일본)/1907년 한 남자가 있다. 생긴 걸로 치면 볼품 없을 정도가 아닌 오싹할 정도로 형편없다. 나이는 어림잡아 서른일곱 여덟 정도이고, 새우등에 들창코, 뻐드렁니, 거무스름한 구렛나룻이 얼굴의 반을 덥수룩하게 덮고 있어 언뜻 보면 무서운 생김새다. 그러니 젊은 여자들이 낮 시간에 마주쳐도 오싹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생김새와는 어울리지 않게 눈은 온화하고 성격은 상냥하며 끊임없이 무언가를 동경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 남자의 독특한 취향? 나쁜 버릇? 이 남자의 이름은 스기다 고죠로 젊은 시절 꽤 이름있는 소설가였다. 서른일곱이 된 오늘날에는 별 볼일 없는 잡지사의 직원이 되어 보잘 것 없는 잡지 교정이나 하고 있지만 한 때는 대중의 박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