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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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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속에 잠의 신 '솜누스'가 있다? 완벽한 아름다움을 자랑하지만 아편의 원료가 되는 양귀비의 학명은 파파베르 솜니페룸Papaver somniferum이다. 대지의 여신 케레스(그리스의 데메테르)가 딸 프로세르피나(그리스의 페르세포네)를 잃어버리고 세상을 방황하며 괴로워할 때 잠의 신 솜누스Somnus가 이 양귀비를 주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로마 신화에서 솜누스Somnus는 ‘잠’을 의인화한 신이다. 그리스의 힙노스와 같은 신이다. 솜누스는 지하세계를 관장했다. 베르길리우스(Publius Vergilius Maro, 기원전 70년 ~ 기원전 19년, 로마 시인)에 따르면 솜누스는 죽음을 의인화한 신 모르스와 형제 사이였다. 또 오비디우스(Publius Naso Ovidius, 기원전 43년 ~ 기원후 17년, 로마 시인)에 따르면 솜..
낮과 빛의 아버지는 어둠의 신 스코투스 에레보스, 랩쳐로도 알려진 스코투스Scotus는 로마 판테온 태초의 신으로 어둠을 의인화했다. 그는 그리스의 에레보스, 이집트의 쿡과 동일시되었다. 그는 카오스 이후 생겨난 2세대 우주의 지배자였다. 스코투스의 배우자 녹스(그리스의 닉스)도 그의 누이였다. 신화 전반에 걸쳐 잘 알려진 그들의 두 자녀로는 낮의 신 디스(그리스의 헤메라)와 빛의 신 아이테르가 있다. 낮과 빛이 밤과 어둠의 자식이라니 아이러니할 수 밖에 없다. 에레보스도 그리스 신화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지만 스코투스는 그보다 훨씬 더 적게 등장한다. 그는 녹스와 함께 여러 다른 신들의 부모로 알려져 있다. 신화에 따르면 솜누스, 파르카이, 세넥투스, 스틱스, 카룬, 모르스 등이 스코투스와 녹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이라고 한다. 에레보스와 ..
달의 여신 루나에 대한 고대인들의 생각 로마 신화에서 루나Luna 여신에 관한 모든 주제는 달과 관련이 있다. 달을 의인화한 로마 여신 루나는 마부들의 수호신이기도 했다. 3월이 사자처럼 다가왔을 때 루나는 부드럽고 반짝이는 (달)빛으로 어린애처럼 계절을 호위한다. 루나는 그녀의 빛으로 인지와 사랑을 강화시키는 매력과 마법을 상징하는 보름달일 것이다. 즉 보름달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 또 기우는 달은 원치 않은 문제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어두운 달은 휴식과 성찰을 강조한다. 루나는 그리스 판테온의 셀레네와 동일시된다. 그리스 신화에서 셀레네는 티탄족 히페리온과 테이아의 딸이었다. 로마 시대로 접어들면서 달의 여신 셀레네는 라틴어로 ‘달’을 뜻하는 루나가 되었다. 그녀는 일반적으로 창백한 얼굴과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아름다운 여성으로 ..
베르사이유 정원 라토나 분수에 왠 개구리들? 아폴로(그리스의 아폴론)와 디아나(그리스의 아르테미스)의 어머니이자 유피테르(그리스의 제우스)의 배우자였던 라토나Latona(그리스의 레토)는 유노(그리스의 헤라)의 질투로 도망쳐야만 했다. 어느 날 지금의 터키에 도착한 라토나는 물을 마시기 위해 습지에 있는 웅덩이로 다가갔다. 하지만 그 지역 농부들은 그녀의 접근을 막았고 이에 분노한 라토나는 저주를 걸어 그들 모두를 개구리로 바꾸어 버렸다. 이상은 오비디우스의 에 나오는 이야기의 일부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레토Leto로 알려진 로마 여신 라토나는 티탄족 부부인 코이오스와 포이베의 딸이었다. 그녀는 유피테르의 배우자가 되었고 디아나와 아폴로라는 쌍둥이 남매를 낳았다. 라토나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유노는 세상에서 라토나의 추방을 선언하고 어떤 땅에서도..
복잡한 성격을 가진 여신, 디아나 그리스 신화의 아르테미스와 동일시되는 로마 신화의 디아나Diana는 사냥의 신이었었다. 유피테르(그리스의 제우스)와 라토나(그리스의 레토)의 딸이었던 디아나는 그녀의 쌍둥이 남매인 빛의 신 아폴로와 함께 델로스 섬에서 태어났다. 주로 사냥과 관련된 여신이었지만 디아나는 또한 숲, 출산, 풍요, 야생동물, 순결, 달 등과도 관련이 있었다. 디아나 숭배자들은 그녀가 숲의 동물들과 대화를 할 수 있으며 그들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다. 다른 로마 신들처럼 디아나도 완전히 성숙한 채로 태어났으며 키가 크고 아름답고 젊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으며 가끔은 12세에서 19세 정도의 젊은 여자로 자신을 드러냈다. 예술작품에서 디아나는 어깨에 화살통을 메고 활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자주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짧은 ..
아름다운 여인 메두사를 괴물로 만든 장본인, 넵투누스 고대 로마 판테온의 관할권이 유피테르Jupiter, 넵투누스Neptunus, 플루토Pluto 형제로 나누어 졌을 때 가장 포악한 성격의 넵투누스는 바다를 관장했다. 넵투누스(영어로는 넵튠Neotune)의 본성은 그의 영역인 대양과 지진의 사나움을 상징한다. 그리스 신화의 포세이돈Poseidon과 동일시되는 넵투누스는 많은 여신, 바다 님프, 인간 여성들과 육체적 결합을 즐긴다. 그는 심지어 그의 누이인 케레스Ceres(그리스 신화의 데메테르Demeter)에게 구애하기도 했다. 그 때마다 케레스는 암말로 변신해 넵투누스를 피했다. 이를 알아챈 넵투누스는 그녀와 관계를 맺기 위해 말로 변신했다. 이 사건으로 둘 사이에는 검은 암말 뿐만 아니라 딸이 태어났다고 한다. 동시에 넵투누스는 말의 신이나 경마의 수호..
운명의 여신 데키마는 원래 탄생의 여신이었다 현대 스페인어에는 ‘죽음의 신’을 의미하는 ‘파르카Parca’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고대 로마 신화에서 유래했다. 신화에 따르면 파르카이Parcae는 운명의 세 자매 즉 클로토(과거), 라케시스(현재), 아트로포스(미래)를 이르는 말이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이들을 모이라이Moirai라고 불렀다. 북유럽 신화에도 이렇게 운명을 관장하는 세 여신이 있었는데 그들은 스쿨드, 우르드, 베르단디로 노른Norn이라고 불렀다. 운명의 세 자매는 로마 신화에도 등장하는데 노나Nona, 데키마Decima, 모르타Morta가 그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여신은 그리스 신화의 아트로포스에 해당하는 모르타 여신으로 그녀는 스페인어로 ‘죽음’을 의미하는 ‘무에르테Muerte’로 연결된다. 또 아트로포스 여신..
화로의 여신 베스타와 베스타의 여사제들 로마 신화에서 베스타Vesta(그리스 신화의 헤스티아)는 불과 화로의 여신이었다. 화로는 고대 로마 가정에서 매우 중요한 물건으로 그곳에서 음식을 준비했다. 오늘날에도 화로는 매우 중요해서 부엌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고대 로마에서 베스타 신전에는 신성한 불이 타올랐다. 베스타 처녀들이라는 여사제들이 불꽃을 관리했는데 고대 로마에서 유일한 여사제들이었다. 그들은 베스타 제단에서 불이 꺼지지 않도록 보호하겠다는 맹세를 했다. 고대 로마인들은 신전의 꺼진 불이 로마 제국의 불행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여사제들의 역할은 도시를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했다. 고대 로마에서는 매년 3월의 첫 날에 베스타 신전의 불을 새로 밝혔다. 이런 의식은 로마 황제에 의해 이교도 숭배가 금지된 380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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