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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오레아데스가 산의 님프로 국한되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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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서 오레아데스(Oreads 또는 Oreades, Orestiades, Oressigonoi. 단수는 Oread)는 산의 님프였다. 다른 님프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젊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묘사되었다. 오레아데스는 산에 살았으며 판이나 아르테미스와 같은 다른 숲의 신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들은 목축, 사냥, 양봉 및 그 밖에 산에서 일어나는 활동들을 관장했다. 일부 오레아데스는 그들이 거주하는 특정 산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예를 들어 이다 산의 이다이아, 키타이론 산의 키타이로니다이, 파르나소스 산의 파르나시다이 등이 있다. ‘오레아드(Oread)’라는 말은 ‘산’을 뜻하는 그리스어 ‘오로스(Oros)’에서 유래했다. 이 단어 자체는 ‘오르다’를 의미하는 인도-유럽어 어근 ‘h₃er-‘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레아데스는 산과의 연관성을 반영하는 수많은 별칭이나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이 중 대부분은 ‘오로스(Oros)’를 포함하고 있다. 그 밖에 ‘높은 곳의’라는 뜻의 ‘아크라이아이(Akraiai)’, ‘바위의’라는 뜻의 ‘페트라이아이(Petraiai)’가 포함된 별칭도 있다.

 

산의 님프 오레아데스. 출처>구글 검색

 

고대인들은 다른 님프와 마찬가지로 오레아데스도 젊고 아름다운 여신으로 상상했다. 그들은 산에 거주하며 종종 판이나 아르테미스와 같은 다른 자연의 신들과 함께 등장하기도 한다. 오레아데스는 또한 목축, 사냥, 양봉, 벌목, 채석 등 산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활동을 관장했다. 그들은 때때로 신탁 능력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오레아데스는 나이아데스(샘과 관련된 물의 님프)와 함께 가장 대표적인 님프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오레아데스는 그리스 님프 분류 체계에서 매우 느슨한 분류였다. 여기에는 많은 하위 범주 즉 나무의 님프(드리아데스, 하마드리아데스), 숲의 님프(알세이데스)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오레아데스는 때때로 별도의 범주를 구성하는 샘 또는 물의 님프와 겹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산에 사는 님프는 오레아드로 부를 수 있지만 그녀가 산의 샘에서 평생을 보냈다면 나이아드가 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산의 특정 나무와 관련이 있다면 오레아드인 동시에 하마드리아드가 될 수도 있다. 일부 산의 요정들은 거주하는 곳의 정확한 위치에 따라 세분화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카우카세아이(코카서스 산의 요정들), 키타이로니데스 또는 스프라기티데스(보이오티아에 있는 키타이론 산의 요정들), 코리키아이(파르나소스 산 코리키안 동굴에 사는 요정들), 딕타이아이(크레타의 틱테 산에 사는 요정들), 에리만티아데스(아카이아의 에리만토스 산에 사는 요정들), 헬리코니데스(보이오티아의 헬리콘 산에 사는 요정들), 이다이아이(이다 산의 요정들), 마이날리아이(아르카디아의 마이날로스 산에 사는 요정들), 파르나시데스(델피 근처의 파르나소스 산에 사는 요정들), 펠리아데스(테살리의 펠리온 산에 사는 요정들), 프토이데스(보이오티아의 프토스 산에 사는 요정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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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아데스의 기원에 대해서는 확실한 것이 없다. 헤시오도스(Hesiodos, 기원전 8세기경,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는 오레아데스를 신화적 그리스의 초기 거주자 중 한 명인 도로스의 후손으로 언급했으며 사티로스(숲의 정령)와 쿠레테스(어린 제우스를 보호한 반인반신)의 누이로 불렀다. 한편 호메로스(Homeros, BC 800?~BC 750,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와 같은 다른 초기 시인들은 산의 님프 오레아데스를 제우스의 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료에서 오레아데스는 다른 요정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부모로부터 독립적으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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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바위가 많은 나라라는 점을 고려하면 구불구불한 산과 구릉을 배경으로 하는 많은 신화가 있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한 신화에는 종종 오레아데스가 포함된다. 일부 이야기는 산의 님프가 주변의 숲과 산을 어떻게 경작했는지 알려준다. 산의 님프에 관한 최초의 언급으로 알려진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는 어떻게 오레아데스가 아킬레우스에게 살해된 킬리키안 테베(아나톨리아에 있었던 고대 왕국) 에에티온 왕의 무덤 주변에 느릅나무를 심었는지 묘사하고 있다. 산의 님프는 종종 신들과 함께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프리기아 이다 산의 님프들은 사자가 끄는 마차를 타고 산을 돌아다니는 어머니 여신 키벨레의 수행신이기도 했다.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는 코카서스 산의 님프들과 함께 사냥을 즐겼다고도 한다.

 

다른 님프들과 마찬가지로 산의 요정들도 유명한 신이나 인간을 사랑하는 경우가 있었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사랑의 관계가 항상 행복하게 끝나지는 않았다. 잘 알려진 신화 중 하나는 보이오티아 산에 살았던 님프 에코가 잘생긴 인간 나르키소스와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에코는 독립적으로 말할 수 없었고 다른 사람이 한 말을 반복만 할 수 있었다. 에코의 이상한 말투는 나르키소스의 반감을 일으켰고 그녀의 구애에 퇴짜를 놓았다. 이후 에코는 부끄러움에 동굴 속에 숨었고 나날이 쇠락해져 갔으며 결국 실체 없는 목소리(메아리)만 남게 되었다.

 

다른 님프들처럼 오레아데스도 그리스의 많은 지역 즉 님파이아로 알려진 성역에서 숭배를 받았다. 예를 들어 코리키아이는 델피 근처 동굴(코리시안 동굴)에 인상적인 성역을 가지고 있었다. 이 유적지에서는 인형, 관절뼈, 아리발로이라고 불리는 작은 그릇 등 수많은 공물이 발견되었다. 키타이로니데스 또는 스프라기티데스라고 불리는 키타이론 산의 님프들 역시 중요한 성소를 가지고 있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곳의 산의 님프들은 예언 능력도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자료:미토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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