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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마니들은 왜 '심봤다'라고 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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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에 '서복'이라는 인물이 있다. 그는 영생을 꿈꿨던 진시황의 명을 받아 불로초(不老草)를 찾아 한국과 일본을 여행했던 인물이다. 죽지 않고 영원히 살고자 하는 꿈이 비단 진시황만의 욕망이었을까? 지구상에서 문자로 기록된 가장 오래된 서사시인 [길가메시 서사시]에도 길가메시가 친구 엔키두의 죽음을 보고 영생의 꿈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장면이 나온다.

영생에 대한 욕망은 인간이 지구 위에 발을 딛고 있는 이상 포기할 수 없는 꿈이자 존재의 이유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은 자신만의 영역인 영생을 인간에게 쉽게 허용할 리 없다. 진시황도 길가메시도 불로초를 구하지 못한 채 역사의 강물을 흐르는 한 줌의 재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렇다면 진시황과 길가메시가 그토록 찾았던 볼로초는 무엇이었을까? 아직 영생하는 인간이 없으니 죽음을 막아주는 영묘한 약초는 없었던 것 같고 다만 질병 치료와 노화방지 등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시켜 줄 약초는 있지 않았을까?

일각에서는 서복이 한반도에서 찾았던 불로초는 산삼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다. 인체를 빼닮은 겉모양뿐만 아니라 뛰어난 의학적 효능까지 갖췄으니 서복에게는 산삼이 주군 진시황의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시켜 줄 영묘한 약초가 아니었을까?

산삼은 지질시대의 대표적인 잔존식물으로 동북아 지역과 북미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특히 역사적으로 고려산삼은 그 효능면에 있어서 가히 산삼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신농씨의 [신농본초경]에도 고려 산삼은 생약 가운데 상약 중에 상약으로 소개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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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을 얘기할 때면 항상 궁금했던 게 있다. 드라마나 시사정보 프로그램을 보면 산삼을 발견할 때면 외치는 말이 있다.
 '심봤다' 또 산삼을 캐러다니는 약초꾼을 '심마니'라고 부른다. 왜 '산삼봤다', '산삼캤다'라고 하지 않고 '심봤다'라고 할까?

산삼을 부르는 여러 명칭 가운데 하나가 '심'이라는 설도 있고 은어로써 산삼을 처음 발견한 심마니가 가지는 독점적 채집권을 의미하기도 하고 심마니들을 제외한 다른 주위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심마니들만의 언어이기도 하다. 그러나 '심봤다'에 관한 이 개념들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듯 하다.

산삼을 흔히 '하늘이 점지해 주어야만 보이는' 신성한 약초라고 한다. 그만큼 산삼을 캐는 심마니들도 산에 오르기 전에 몸과 마음을 정갈히 했다고 한다.

심마니들은 산에 오르기 전에 미리 규칙을 정한다고 한다. 즉 산삼을 나누어 가질지 아니면 혼자 독차지할 건지....나누어 갖는 것을 '원앙메'라 하고 최초 발견자가 독차지하는 것을 '독메'라고 한단다. '심봤다'는 심마니들이 정한 규칙 중에서 '독메'일 경우와 관련있다.

최초로 산삼을 발견한 심마니는 '심봤다'를 세 번 외치고 다른 심마니들은 현재의 자리에 앉아있어야 한다. 그리고 처음 산삼을 발견한 심마니는 그 영역을 표시하고 다른 심마니들은 그 영역 밖에서만 산삼을 캐야 한다는 것이다.

산삼의 영묘함이 느껴진다. 또 산삼이 불로초로 각광받는 이유가 신성함에 걸맞는 캐는 이의 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약도 정성이 반이라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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