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이보다 더 달콤할 수는 없다. 멜로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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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아 또는 멜로나(Mellonia or Mellona)는 로마 신화의 여신으로 그녀의 임무는 벌꿀의 생산을 촉진하는 것이었다. 멜로니아를 흔히 꿀벌의 여신으로 부르는 이유다. 포모나(Pomona)가 사과의 여신, 부보나(Bubona)가 소의 여신인 것처럼. 멜로니아는 꿀벌에 관한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여신으로 꿀의 생산을 촉진하고 보호했다고 한다. 꿀벌에 관한 신화는 다른 문명에서도 다수 전해지고 있다.

 

이집트 신화에서 꿀벌은 태양신 라(Ra)의 눈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마야 신화에도 양봉가들의 수호신 목치(Mokchi)가 등장한다. 우간다 신화에서 최초의 인간 킨투(Kintu)는 하늘의 신 굴루(Gaulu)에게 자신의 딸 남비(Nambi)와 결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굴루는 수많은 소떼 중에서 자신의 소를 골라내면 결혼을 허락해 주겠다고 했다. 고만고만 하게 생긴 소 중에서 굴루 신의 소만 고른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미션이 아닐 수 없었다. 이때 남비가 꿀벌로 변신해 굴루가 소떼와 하는 말을 듣고는 킨투에게 가르쳐 주어 결혼을 허락받았다고 한다.

 

로마 신화 꿀벌의 여신 멜로니아. 출처>구글 검색


그리스 신화에서 아폴론과 키레네의 아들 아리스타이오스(Aristaeus)는 양봉의 신이었다. 아리스타이오스는 오르페우스의 아내 에우리디케를 죽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했다. 어느 날 아리스타이오스는 에우리디케를 보고 한눈에 반해 그녀를 뒤따라갔는데 에우리디케가 도망치다 독사에게 물려 죽었던 사건. 이 사건으로 아리스타이오스의 꿀벌들이 전멸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히타이트 신화에서 농업의 신 텔리피누스(Telipinus)는 매우 난폭하여 식물들의 성장을 방해했고 동물들은 새끼를 낳지 못하게 했다. 이 암울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들이 텔레피누스를 찾았지만 모두 실패했다. 급기야 한나한나스(Hannahannas) 여신이 꿀벌을 보내 밀랍을 발라 텔리피누스를 데려왔다. 텔리피누스는 치유의 여신 캄루세파스(Kamrusepas)의 도움으로 분노를 가라앉히게 되었고 다시 세상이 원래대로 돌아갔다고 한다.

 

인도 신화에서 파르바티(Parvati) 여신은 악마 아루아수라(Aruasura)를 죽이기 위해 자신의 몸에서 나온 검은 꿀벌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또 사랑의 신 카마데바(Kamadeva)가 가지고 다니던 사탕수수 줄기로 만든 활은 꿀벌로 덮여 있었다고 한다. 인간에게 유용한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꿀벌이다 보니 옛 사람들도 꿀벌을 단순한 동물 이상으로 인식했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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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강여호 트랙백 0 :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