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반지의 제왕' 간달프의 모델이 된 베이네뫼이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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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신화▶독일의 언어학자 하이만 슈타인탈(Heymann Steinthal, 1823~1899) <일리아스>, <니벨룽겐의 노래>, <롤랑의 노래>와 함께 세계 4대 서사시 중 하나로 꼽은 <칼레발라>는 핀란드 전통시를 바탕으로 한 민족 서사시로 핀란드 신화의 보고이기도 하다. <칼레발라>는 핀 족의 나라(칼레발라)와 노르트란트(포욜라)간의 경쟁에 관한 이야기로 핀 족의 세 영웅 베이네뫼이넨, 일마리넨, 레민케이넨의 활약상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특히 베이네뫼이넨(Vainamoinen)은 현재의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영웅인데 로널드 로웰 톨킨(J.R.R. Tolkien, 1892~1973)의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부터이다. 톨킨의 소설과 같은 이름의 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영화 속에서 가장 지혜로운 인물이자 마법사로 등장하는 간달프(Gandalf)가 바로 핀란드 신화 속 베이네뫼이넨을 모델로 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베이네뫼이넨이 흰수염과 함께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그의 탄생에 얽힌 남다른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시작되기 전부터 존지했던 공기의 처녀신 일마타르(Ilmatar)에게는 루온노타르(Luonnotar)라는 딸이 있었다. 루온노타르는 꽤나 왈가닥 스타일이었나보다. 조심성없이 어머니가 만든 구름 사이를 돌아다니다 그만 기운이 다해 바다로 추락하고 말았다. 루온노타르는 700년 동안 바다를 떠돌아다니다 그만 임신을 하고 말았다. 상대는 철썩거리는 물이었다. 루온노타르는 임신할 줄도 모른 채 바다를 떠돌아다니다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바로 베이네뫼이넨이었다. 베이네뫼이넨은 너무 오랫동안 루온노타르의 배 속에 있다보니 태어날 때 이미 노인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바다 한가운데서 태어난 베이네뫼이넨이 헤엄쳐 건너가 닿은 육지가 바로 핀란드라고 한다


칼레발라에서 베이네뫼이넨은 요카이넨이라는 거인의 공격을 받았는데 뛰어난 마법사였던 베이네뫼이넨은 음악 연주로 요카이넨을 물리치고 요카이넨의 누이 아이노와 결혼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노는 노인이었던 베이네뫼이넨과의 결혼이 죽어도 싫었고 결국 바다에 빠져 자살하고 말았다. 베이네뫼이넨이 아내를 구하기 위해 노르트란트인 포욜라로 떠나면서 <칼레발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포욜라는 사악한 마녀 로우히(Louhi)가 지배하고 있던 땅으로 로우히는 베이네뫼이넨이 포욜라에 왔을 때 삼포(Sampo)를 만들 수 있다면 자신의 딸과 결혼시켜 주겠다고 약속했다. 삼포란 소금, 밀가루, 황금을 만들 수 있는 마술 맷돌로 로우히가 이 삼포만 가지고 있었더라면 더욱 더 강력한 존재가 되었을 것이다. 베이네뫼이넨은 삼포를 만들기 위해 칼레발라로 돌아가던 도중 로우히의 딸을 만나게 되는데 베이네뫼이넨은 삼포 없이도 결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로우히의 딸에게 부탁했다. 로우히의 딸은 그 대신 몇가지 임무만 완성하면 결혼에 응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임무란 돌의 껍질을 벗기고, 달걀을 묶어 매듭을 만들고, 머리카락을 둘로 쪼개며, 베틀의 추로 배를 만드는 것이었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지만 신들의 세계에서는 가능할 수도 있는 임무였다.


베이네뫼이넨에게는 그리 어려운 과제는 아니었지만 문제는 이를 알고 찾아온 로우히의 방해였다. 베이네뫼이넨은 동생이자 태양과 달을 만든 대장장이였던 일마리넨(Ilmarinen)에게 대신 삼포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로우히의 관심은 오직 삼포에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방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었다. 일마리넨은 어렵지 않게 삼포를 만들어냈고 로우히는 베이네뫼이넨 대신 일마리넨을 자신의 사위로 결정했다. 하지만 일마리넨과 로우히 딸의 결혼 생활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로우히의 딸이 마술사 클레르보의 저주를 받아 죽임을 당했기 때문이다. 일마리넨은 로우히의 다른 딸과의 결혼을 원했지만 로우히의 반대로 무산됐고 일마리넨은 칼레발라, 핀란드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삼포를 포욜라에 두고 온 것이었다. 삼포는 부의 상징이었다. 삼포를 되찾기 위한 <칸테발라>의 세 영웅 베이네뫼이넨, 일마리넨, 레민케이넨의 모험은 계속된다. ◈사진: 베이네뫼이넨/영화 '반지의 제왕'. 출처: 구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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