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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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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언론사 황당한 비판 기사, 기자 맞습니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 국내의 한 유력 언론사 기자가 '나꼼수'와 전교조를 싸잡아 비난할 목적으로 경기도 어느 중학교 3학년 국사 시험문제와 해당 교사를 비판하는 황당한 기사를 실어 네티즌들의 폭풍같은 댓글을 양산해 내고 있다. 이 유력 언론사 기자가 이런 황당한 기사를 내보는 데는 해당 교사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 계기가 되었던 모양이다. 기사에 따르면 자신을 중학교 역사 교사라고 소개한 이 교사는 "09년 5월 시사자키 오프닝멘트를 기말고사에 출제했어요. 분명히 답을 알려줬는데도 이명박이라 쓰는 애들이 있네요…ㅋㅋ"라는 글을 올렸다고 한다. 기사는 해당 교사가 출제한 문제까지 친절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 문제를 보고 정답은 '이승만'이구나 금새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유력 ..
요지경 세상을 조롱하다 유주현의 /1959년 풍자(satire,諷刺)의 사전적 의미는 '주로 문학이나 연극에서 사회 또는 개인의 악덕·모순·어리석음·결점 따위를 비웃음, 조롱, 익살스러운 모방, 반어법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비난하거나 때로는 개선하기 위한 의도로 쓰는 예술 형식'이다. 우리의 고전 예술 중 탈춤에서 보여주는 풍자는 그야말로 풍자 예술의 진수다. 지배자의 억압에 대항해 직접적인 저항이 힘든 경우 풍자는 가장 적절한 저항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탈춤에서 양반이 늘 고약하고 우스꽝스러운 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위의 사전적 의미에서도 봤듯이 풍자에는 사회든 개인이든 그 대상이 있게 마련이다. 그 대상이 정해질 때 풍자의 표현방식인 해학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통쾌하고 짜릿한 감정적 지지를 유..
4.3항쟁 진압군인이 폭로한 국가폭력의 비인간성 오영수의 /1960년 최근 KBS의 이승만과 백선엽 다큐, 이어진 일부 보수단체의 박정희 동상 건립이 마치 하나의 잘 짜여진 시나리오처럼 일사분란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실은 KBS가 이승만과 백선엽 다큐를 기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부터 예상되는 시나리오이기도 했다. 독재자 이승만과 친일파 백선엽 미화와 찬양의 마지막 종착역이 바로 박정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승만 전대통령은 한국전쟁 전후로 자행된 수많은 양만학살에도 책임이 있는 인물이다. 거대 보수신문의 케이블 종편(종합편성) 진출로 보혁간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논란은 더욱 점입가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영수의 소설 도 이승만 정권 시절 자행된 양민학살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오영수의 소설로는 다소 의외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결국엔 역사적 ..
어머니가 개똥참외 두 개를 남겨준 이유 문순태의 /1982년 대표적인 악법으로 비난받고 있는 국가보안법이 일제 강점기 일본의 치안유지법을 본따 만들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편 이승만이 정치적 반대세력들을 탄압하기 위해 만든 국가보안법은 여순사건이 계기가 되었다. 여순사건은 1948년 제주의 민중봉기 진압을 거부하고 38도선 철폐와 친일파 처단, 조국통일을 주장한 좌익계 군인들의 반란으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대표적인 민간인 학살이 자행된 사건이기도 했다. 1982년 《문학사상》에 발표된 문순태의 소설 은 여순사건과 그로부터 반세기 전에 일어났던 갑오농민전쟁(동학농민운동)의 격랑 속에 발생한 가족 수난사를 다루고 있다. 일제 강점기를 중심으로 전후에 일어났던 두 사건은 분명 이념적으로 유사한 접점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저자가 두..
증인, 나는 당신이 그날 한 일을 알고 있다 박연희의 /1956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장기집권 꿈이 무산되는 것처럼 보였다. 1954년 11월27일 국회는 3선 제한 철폐를 골자로 한 헌법 개정안을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시켰다. 개헌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재적 의원 203명의 2/3인 136명을 넘겨야 했지만 참석의원 202명 중 찬성표를 던진 의원이 135명에 그치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틀 후 역사를 한 편의 코미디로 전락시키고 만 희대의 정치쇼가 벌어졌다. 자유당은 제적의원 203명의 2/3는 정확히 135.333…명으로 0.333…명은 존재할 수 없는 자연인이기 때문에 수학의 4사5입 법칙에 따라 반이 넘지 않으면 버리는 것으로 해서 의결 정족수는 135명이 맞다는 희한한 논리를 적용해 개헌안을 통과시켰던 것이다. 이렇게..
월북과 탈북의 경계에 선 사람들 계용묵(1904~1961)의 /「동아일보」(1946.12.1~31) 이순신은 영웅이다. 존경하는 역사인물을 꼽으라면 늘 1,2위를 다툰다. 영웅은 신화로 비약한다. 누가 들었는지 모르지만 절명의 순간에도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며 죽음마저 초월해 범접하기 힘든 성인의 경지에까지 올라갔다. 생물학적으로야 이미 죽었지만 여전히 그는 살아있는 존재다. 인간과 신의 구분을 불멸에 둔다면 이순신은 신이다. 역사는 앞으로도 그를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이순신과 함께 장렬히 전사한 수천, 수만의 범부(凡夫)들도 있을진대 우리는 그들을 기억하지 못한다. 아니 역사는 굳이 그들을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 동서고금의 역사에는 영웅은 있을지언정 사람은 없다. 꿈에 그리던 해방, 환희로 가득찼던 해방 서울에는 사람이 ..
백범, 일제의 심장을 정조준하다 백범 김구의 1896년 어전회의를 마친 고종은 급히 제물포로 전화를 걸었다. 일본군 대위 츠치다를 살해한 김창수란 자의 사형집행을 막기 위해서였다. 김창수는 황해도 안악군 치하포에서 우연히 평상복을 입은 츠치다를 만났다. 김창수는 그가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 낭인 중 한명으로 생각하고 분함을 이기지 못해 그의 칼을 빼앗아 그를 살해했다. 자신의 행동에 당당했던 김창수는 도피하지 않고 경찰에 체포되어 제물포 감옥에서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종의 전화로 사형을 면한 그는 3년 후 탈옥하여 심산유곡을 방랑하며 훗날을 기약한다. 1896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전화에 얽힌 유명한 일화다. 김창수, 그가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백범 김구다. 이 사건 이후 백범은 신분노출을 막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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