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초기작 발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대되는 <소나기> 작가 황순원의 미공개 초기작 발표 소녀는 소년이 개울둑에 앉아있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날쌔게 물만 움켜낸다. 그러나 번번이 허탕이다. 그대로 재미있는 양 자꾸 물만 움킨다. 어제처럼 개울을 건너는 사람이 있어야 길을 비킬 모양이다. 그러다가 소녀가 물 속에서 무엇을 하나 집어낸다. 하얀 조약돌이었다.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 팔짝파짝 징검다리를 건너 뛰어간다. 다 건너가더니만 홱 이리로 돌아서며 '이 바보' 조약돌이 날라왔다. 소년은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섰다. -황순원의 소설 중에서- 소설 속 한 장면이지만 누구나 어린 시절 경험해봤음직한 애틋한 추억이기도 하다. 사랑이라는 말의 의미를 채 알기도 전에 이성을 향한 관심은 마치 법칙이라도 된 듯 무관심한 척 하거나 때로는 싫어하는 척 하는 행동으로 표현하곤 했다. 황순원의 소설 가 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