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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북유럽

발키리와 구분이 모호한 전사 여신, 디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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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Dis) 또는 디시르(Disir)로 알려진 여성 정령 또는 여신은 기독교 이전 북유럽과 게르만 민족의 신화와 종교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존재 무리 중 하나다. 고대 게르만 민족이 인식한 다른 종류의 영적 존재와 디시르를 명확하게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최고신 오딘(Odin)의 여성 조력자이자 수행신인 발키리(Valkyries)는 한 고대 노르웨이 시에서 ‘오딘의 디시르’로 언급되어 있다. 발키리와 마찬가지로 디시르는 때로는 호전적이지만 때로는 영양을 공급하고 보호하는 신으로 묘사된다.

 

전사 여신 디시르. 출처>구글 검색

 

디시르는 종종 특정 사람, 그룹 또는 지역의 수호신으로 묘사된다. 그러한 묘사는 운명의 신 플리기아(Flygia), 수호여신 하민기아(Hamingia), 특히 대지의 신과 같은 다른 수호신과 그들을 구별하지 않는다. 고대 노르웨이어로 랜드배트리(Landvættir)로 알려진 대지의 신은 때때로 여성의 경우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의 특정 문학 출처와 지명에서 란드디시르(Landdísir)라고도 불린다. 이 같은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러한 종류의 존재에 대한 이름조차도 서로 바꿔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디시르는 종종 여성 조상신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종종 비슷하게 특정지어지는 엘프(Elf)와 상당 부분 겹친다는 것을 암시한다.

 

겨울 어느 시점에서-정확한 시기는 게르만 땅에 따라 크게 다르지만-디시르를 기리는 축제가 열렸다. 노르웨이에서와 아이슬란드에서는 이 축제가 디사블로트(Dísablót) 즉 ‘디시르에게 바치는 제의’로 알려졌으며 겨울이 시작될 때 열렸다. 디사블로트는 가정이나 정식 신전에서 열릴 수 있으며 정식 신전의 가용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축제의 이름을 통해 희생 제의가 이 행사의 주요 의식 행위였음을 유추할 수 있고 일부 문학 출처는 호화로운 연회가 이 행사의 또 다른 핵심 부분이었다고 덧붙이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디스팅(Disting) 또는 디사핑(Dísaþing. ‘디시르 모임’이라는 뜻)이라는 축제가 2월에 열렸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디사블로트나 디사핑에 대응하는 앵글로색슨족 행사로 모드라니트(Modraniht. ‘어머니의 밤’이라는 뜻)가 있다. 이 축제는 새해 무렵에 열렸으며 아마도 대륙 게르만 및 켈트족의 매트론(Matron) 숭배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매트론은 다산의 신, 수호신, 전사의 신 등 모든 면에서 여신인 디시르 및 발키리와 매우 유사하다. 고대 노르웨이 문학의 다른 사례에서는 디시르(Disir)의 단수형인 디스(Dis)라는 단어가 ‘여신’ 심지어 ‘여성’을 가리키는 총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북유럽과 다른 게르만 민족의 기독교 이전 신화와 종교가 결코 체계화되거나 문서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출처에 따라 서로 모순된 내용이 발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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